키오스크 "침체 굴레" 벗는다

 무인안내시스템(키오스크) 시장을 둘러싼 선·후발업체들의 시장쟁탈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홍일정보기술·위드텍전자 등 후발업체들이 신제품 출시를 계기로 키오스크 사업을 본격 전개하고 나서자 미디어솔루션·대아산업정보 등 기존업체들이 시장 수성 차원의 마케팅을 잇달아 강화하고 나서 한동안 침체 상태에 있던 키오스크 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홍일정보기술(대표 박수봉)은 최근 키오스크 전용 웹브라우저인 「누르미 웹키오스크」를 개발, 시판에 들어갔다. 터치스크린 기능을 갖춘 이 제품은 키보드가 한글·영문으로 각각 분리돼 있으며 일반 웹키오스크와 달리 웹키보드의 크기가 커 초보자 및 노약자도 쉽게 정보를 입력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위드텍전자(대표 정신영)도 011 TTL 전용의 키오스크인 「경품 증정용 광고비전」을 최근 개발, 이 시장에 가세했다. 이 제품은 자판기용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으며 전광판 개념의 스케줄링 기법을 활용한 동영상 광고가 가능한 게 특징이다. 또한 구매 고객에겐 서비스 차원에서 스티커 사진을 찍어주는 카메라 기능도 갖추고 있다.

 선발업체인 미디어솔루션(대표 임용재)은 최근 백화점·관공서 등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약 25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 회사는 점유율 수성을 위해 다양한 판촉계획을 수립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최근 중소기업유통센터가 현재 서울 목동에 짓고 있는 백화점 「행복한 세상」에 키오스크를 공급하기도 했다.

 대아산업정보(대표 김군식)는 「웹터치 프런티어」를 앞세워 초중고교를 주 타깃으로 영업에 들어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간 키오스크 시장이 침체를 면치 못했으나 최근 빠른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관련업체들의 경쟁이 불을 뿜고 있다』면서 『시장이 확대될 경우 신규로 진입하려는 업체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위년기자 wn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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