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케이블TV 장비업계가 활황을 맞고 있다. 두루넷·하나로통신·드림라인 등이 케이블TV망을 이용한 고속 데이터통신서비스를 본격화하면서 방송신호송수신과 데이터전송을 동시에 구현하는 관련장비의 수요가 폭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동축케이블망(HFC) 전송장비, 광송수신기, 750㎒대역 신호증폭기 및 수동소자류 등은 품귀현상까지 빚어져 주문량이 1∼3개월씩 밀려 있는 상태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그 시장규모가 얼마나 되는지에 대해서는 함구로 일관한다. 사실 이들은 케이블TV망 데이터전송장비의 수요를 예측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아예 기존 방송장비의 규모조차 정확하게 계산해내지 못하고 있다.
최근의 수요폭증으로 매출이 증대하고는 있지만, 단 1년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경영으로 미래없는 사업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케이블TV망을 이용한 데이터통신서비스가 창출할 관련장비의 수요는 얼마나 될까.
전국의 케이블TV 방송국운영자(SO)는 77개. 이 업체들의 방송시스템 일체를 데이터전송이 가능한 장비로 교체하거나 새로 구축하려면 약 50억∼100억원이 소요된다고 한다. 당장 약 3850억∼7700억원의 수요를 예측할 수 있다. 물론 77개 SO가 한꺼번에 장비를 교체하지는 않겠지만, 방송과 통신이 융합되어가는 경향을 외면할 수는 없을 전망이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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