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부내전용전화망 구축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통부가 부내전용전화망 구축업체로 한솔텔레컴을 선정했으나 최근 실시한 인수시험에서 장비결함이 드러남에 따라 시스템 구축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당초 정통부는 본부 및 체신청을 비롯해 225개 주요 우체국 등의 전화를 VoIP(Voice over Internet Protocol) 지원 인터넷폰으로 통합하는 프로젝트를 이달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었지만 지난 7일 실시한 장비 인수 시험에서 한솔텔레컴이 공급한 장비가 불합격됐다.
한솔텔레컴은 에스엘전자가 개발한 아날로그 방식의 VoIP 장비로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나 1차 인수시험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음에 따라 장비 성능을 보완, 오는 20일로 예정된 2차시험을 치르게 된다.
이에 따라 정통부는 이달말까지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려던 당초 계획을 내달 말로 한달가량 늦췄지만 만약 2차시험에서도 한솔텔레컴 장비가 불합격 판정을 받을 경우 부내전용전화망 사업은 원점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있다.
장비입찰과정에서 필수적으로 점검해야할 국제표준 프로토콜을 정통부가 간과했기 때문에 장비구성에 난항이 예상될 뿐만 아니라 추후 정통부가 전국 2800개 우체국에 VoIP 망을 구축하려는 차기 프로젝트에도 중대한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고 관련업계는 지적하고 있다.
국제표준화기구인 국제통신연합(ITU)은 타 장비와의 호환성 보장을 위해 인터넷텔레포니 게이트웨이가 반드시 갖춰야할 표준규격으로 H.323을 제안하고 있고 이를 게이트웨이의 최우선 평가항목으로 꼽고 있다. 하지만 정통부는 국내 장비제조업체에 제시한 제안요청서에 이를 누락시켰고 오디오 코덱 표준규격인 G.723.1 프로토콜만을 요구한 것은 국제 표준이나 추후 시스템 확장을 위한 성능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은 졸속행정이라는 주장이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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