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디지털 음악시장을 겨냥해 음반업체, 정보통신(IT)업체, 인터넷전문업체 등이 앞다퉈 온라인 음악사이트를 개설하고 있는 가운데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음반 제작사와 정보통신업체간의 전략적 제휴 움직임이 고조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도레미레코드(대표 박남성)와 나눔기술(대표 장영승)이 전략적 제휴를 통해 인터넷 음악전문회사인 IMD를 설립하고 지난 1일부터 MP3파일 내려받기 서비스에 들어간 데 이어 인기가수 핑클·수 등이 소속돼 있는 대영AV(대표 유재학)도 음반쇼핑몰 「튜브」(www.tube.co.kr)를 운영하는 미디어 랩(대표 최영재)과 협력, 11월부터 MP3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음반기획사인 이닛엔터테인먼트(대표 박춘호)와 골드뱅크·건잠머리가 설립한 인터넷뮤직(대표 주승환)이 MP3를 비롯한 인터넷 음악사업 협력을 모색중이며 앨리엔터테인먼트(대표 정원관)도 멀티미디어 전문업체인 지오인터랙티브(대표 김병기)와 디지털 음악사업 추진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구체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월드뮤직도 삼성전자와 주문형 음악사이트인 「M4 you」를 11월에 재가동하기로 하고 시범서비스에 나섰으며 서울음반·신나라뮤직 등도 인터넷업체인 아이팝콘과 인터넷 음악사업 추진방안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음반제작사와 정보통신업체간의 전략적 제휴 조짐은 음원을 보유한 음반사들이 저작권 및 저작인접권 등 권리문제를 직접 해결하고, 정보통신업체들은 사이트 운영과 압축기술·복제방지기술·전자결제시스템 등 관련 기술을 지원하는 이른바 상호 보완적인 관계 설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음반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디지털 음악사업에 대해 불안감을 갖고 있던 음반제작사들이 정보통신업체들을 협력사로 끌어들임으로써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일부 중견음반사들도 정보통신업체와의 제휴를 통한 디지털음악시장 진출을 모색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음반업계는 이같은 전략적 제휴의 성과가 다음달 완전히 수면위로 부상할 뿐 아니라 이들의 움직임 또한 디지털음반 시장 확대에 상당한 시너지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대세는 슬림' 삼성, 폴드7도 얇게 만든다
-
2
삼성·SK 하이닉스 '모바일 HBM' 패키징 격돌
-
3
[ET톡] 퓨리오사AI와 韓 시스템 반도체
-
4
자체 모델·오픈소스·MS 협력…KT, AI 3트랙 전략 가동
-
5
마이크론 공략 통했다…펨트론, 모듈 검사기 공급
-
6
트럼프, 푸틴과 만남 “매우 곧”..EU 보복관세 계획엔 “그들만 다칠 뿐”
-
7
“브로드컴, 인텔 반도체 설계 사업 인수 검토”
-
8
머스크, 챗GPT 대항마 '그록3' 17일 첫선
-
9
천안시, 총 인구수 70만 달성 코앞…작년 7000여명 증가 5년 만에 최대 유입
-
10
속보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 여야 합의로 산자위 소위서 가결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