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나 정부출연연구소, 대학 등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을 사고 팔 수 있도록 전문으로 기술을 중계해주는 기술거래소 설립이 본격 추진된다.
15일 산업자원부는 벤처캐피탈협회·벤처기업협회·전국경제인연합회·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은행연합회·산업은행 등 15개 관련기관들을 출자사로 한 한국기술거래소 설립을 위한 준비모임을 갖고 이의 설립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산자부는 이를 위해 다음주 중 설립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달 말까지 출자사와 회원모집을 끝낼 예정이다. 또 11월 말까지는 세부 실천계획을 마련하고 이번 회기에서 의원입법 형태로 제정될 「기술이전촉진에 관한 법률」이 통과되는 대로 기술거래소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르면 연말께 설립될 한국기술거래소는 산자부·과기부 등 정부가 자본금의 49% 이하인 100억∼150억원 규모를 출연하고 일반 기업 및 벤처캐피탈협회·산업은행 등 유관단체와 금융권에서 51% 이상을 출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특별법인으로 설립될 한국기술거래소의 자본금 규모는 250∼3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정부는 이와는 별도로 재정자립을 위해 2001년 관민 공동으로 100억원 규모의 기술사업화 지원펀드를 조성, 유망기술에 대한 직접투자도 추진할 방침이다.
정부가 추진중인 한국기술거래소는 각종 산업기술을 한곳에 모아놓고 매매가 이뤄지도록 하는 기술중매장터다.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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