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리눅스 업계에 벤처자금 투자가 몰리고 있다.
「C넷」과 벤처 전문지인 「레드헤링」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81년 설립 직후 극심한 자금난으로 허덕일 때 100만달러를 투자하는 등 초기단계의 벤처기업에 거액을 투자하는 것을 즐기는 에인절 투자자로 유명한 데이브 마카르트씨는 최근 「어거스트 캐피털」이라는 벤처투자 회사를 설립·운영하면서 리눅스 관련회사에 잇달아 투자하고 있다.
어거스트는 서버 클러스터링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터보리눅스에 가장 많은 550만달러를 투자한 외에 소프트웨어(SW) 개발툴 업체인 「시그너스 솔루션스」와 네트워크 서버 전문업체인 「코발트」에도 각각 수백만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터보리눅스는 외부에서 투자자금을 유치한 첫 행사에서 어거스트 외에도 인텔과 10여 명의 개인 투자자들로부터 총 1000만달러를 유치하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
투자자들은 무엇보다도 터보리눅스가 펜티엄급 서버 PC를 여러 대 연결해 메인프레임 컴퓨터와 같은 성능을 낼 수 있도록 하는 서버 클러스터링 기술을 리눅스 환경에서 처음으로 상용화했다는 데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모든 소스 코드를 공개하는 것이 특징인 리눅스 SW는 90년대 이후 컴퓨터 마니아들을 중심으로 사용자 숫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안문제 등 걸림돌도 많기 때문에 불과 1년전까지만 해도 벤처 투자자들이 철저하게 외면했던 분야였다.
그러나 올해들어 상황은 180도 바뀌었다. 특히 지난 8월 「레드햇」이 나스닥(Nasdaq)에서 14달러에 첫 거래를 시작한 지 만 하루만에 주가가 123달러까지 치솟을 정도로 투자자들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끈 것을 계기로 벤처 투자자들이 돈을 싸들고 리눅스 관련업체로 몰려들고 있다.
심지어 터보리눅스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고 있는 「칼데라」와 독일에 본사가 있는 「수세」사에도 최근 투자문의 전화가 폭주, 이 업무를 전담하는 직원을 각각 따로 채용할 정도로 최근 미국의 리눅스 관련업체에 대한 투자열기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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