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네트워크 장비업체들, 고객 서비스에 "무게"

 「이제는 서비스로 승부한다.」

 네트워크 장비가 기업 비즈니스의 핵심도구로 부상하면서 해외 네트워크 장비업체들이 최근 들어 자체 창고를 마련하거나 대리점을 통한 장비 적재량을 늘리는 등 고객지원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해외 장비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국내 네트워크통합(NI) 시장 진출을 위한 포석으로도 해석되지만 그동안 고객들의 가장 큰 불만이었던 애프터서비스 문제가 크게 개선될 수 있다는 점에서 환영받고 있다. 국내 NI업체 한 관계자는 『해외 업체들이 최근 한 두 달 사이에 애프터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하고 있다』며 『경쟁업체에 비해 사후서비스가 뒤떨어지는 업체들은 이제 국내에 발붙이기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인텔코리아는 내달 초 국내에 서비스센터를 개설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이 센터 운영을 딜러 가운데 한 업체를 선정해 운영할 계획이며 국내에 많이 판매된 장비를 창고에 보관, 수리가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장비를 아예 교체해줄 방침이다.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도 지난 8월부터 페덱스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이 회사가 국내에 운영중인 창고에 유지보수용 장비를 적재하고 있다. 이번 창고운영은 스마트넷이라는 본사 네트워크 유지보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스마트넷 서비스 계약업체의 장비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이 창고에 보관돼 있는 장비로 바로 교체, 네트워크 장비 고장으로 인한 사업손실을 최대한 방지해 준다. 한국노텔네트웍스도 자사 딜러인 테라를 통해 장비적재량을 크게 늘리기로 했다. 이 회사는 이를 통해 장비구매에 걸리는 시일을 크게 단축하는 한편 애프터서비스도 훨씬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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