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털 투자 포인트> 무한기술투자

 『벤처기업은 성장산업에 발을 담고 있는가가 중요합니다. 적어도 2∼3년 내에 새로운 성장시장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는 확신이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선 기술, 브랜드, 네트워크, 마케팅 노하우 중 어느 하나라도 경쟁력을 갖춰야 겠지요. 그러나 그간의 경험에 비춰볼 때 벤처기업가가 중요합니다. 결국은 사람을 보고 투자가 이루어지는 것이지요.』

 지난 96년부터 무한기술투자를 이끌고 있는 이인규 사장(41)은 『벤처의 핵심은 불타는 정열을 지닌 기업가 정신이며 이들의 아이디어와 자본이 결합돼 새로운 성장산업에 승부를 거는 것이 바로 벤처비즈니스』라고 평소의 소신을 밝혔다.

 무한은 창립 이후 국제통화기금(IMF)이라는 국가적 위기를 맞으면서 대다수의 벤처캐피털업체들이 소극적 투자에 일관해 온 것과 달리 과감한 투자를 단행, 돋보이는 실적을 거두며 창투업계의 리더그룹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무한은 3년만에 80여개의 벤처기업에 투자, 최근 코스닥시장 활황세에 힘입어 고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2억8000만원에 불과했던 당기순이익이 올해는 100억원을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무한은 특히 인터넷 등 IT를 중심으로 생명공학, 기계·금속, 소재·부품, 의료기기 등 첨단분야로 투자대상을 집중하고 있다.

 『무한엔젤클럽, 벤처기업의 네트워크, 국내외 제휴 금융기관 등을 적절하게 연계해 창업단계에서부터 투자기업의 상품화에 주안점을 두며 투자기업에 대한 경영에 적극 참여하고 인터넷벤처기업 교류회, 의료생명분야의 「한세벤」, 영상기술 등의 업종별 교류회를 통해 체계적이고 차별화된 지원시스템을 구축한 것이 투자효율성을 높이는 데 큰 보탬이 되고 있습니다.』

 이 사장은 『내년부터는 기업인수합병(M&A), 리서치, 기업금융, 컨설팅, 딜링 등 업무·인력·조직을 대폭 확대해 미국식 전문 인베스트먼트 뱅킹그룹으로 변모, 벤처기업가들의 꿈을 실현시켜주는 가교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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