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LG정보통신 최용일 전무

 -이번 텔레콤 99의 가장 두드러진 기술 추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세계 통신시장이 음성에서 데이터통신쪽으로 급격히 무게중심이 바뀌고 있고 그 핵심은 무선 액세스, 다시말해 무선 인터넷을 비롯한 무선데이터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이 때문에 VoIP 등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유망분야가 무엇인지도 알 수 있게 해준다. 실제로 세계 주요 통신업체들은 액세스 네트워크, 코어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한 토털솔루션을 대거 들고 나왔다. 또 이에 대응한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들도 볼 만하다.

 -그렇다면 새로운 천년에는 멀티미디어 복합 서비스가 주류를 이루게 되나.

 ▲정답이다. 앞으로는 하드웨어의 기능도 우수해야 하지만 여기에 각종 멀티미디어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해주는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다. 이번 텔레콤 99에서도 나타났듯이 기술적으로는 데이터서비스를 위한 교환기술의 급진전이 이루어지고 있다.

 -LG는 IMT2000시스템을 전략 품목으로 출품했는데 ….

 ▲세계적 경쟁사들의 제품과 비교한다면 일단 자신을 얻었다. 세계 통신시장 환경 변화를 한 발 앞서 이끌 수 있게 됐다. 이 시장은 선점효과가 가장 중요하고 LG의 제품은 일본이나 유럽 회사들과 비교해서 오히려 앞서 간다고 자평할 수 있다.

 -IMT2000이 상징적이겠지만 복합 멀티미디어서비스를 한 회사가 모두 감당하기란 쉽지 않을텐데.

 ▲물론이다. 이번에도 일본업체들의 경우 북미나 유럽기업들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기술적으로 미흡한 부분을 보완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LG 역시 세계 유수기업들과 기술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나.

 ▲모두 밝힐 단계가 아니다. IMT2000은 수요처라고 할 수 있는 미국의 거대 이동전화사업자와 이미 협력체제를 구축키로 하고 규격이나 성능을 테스트 및 보완하고 있다. 또 차세대 망 기술을 위해 미국의 유명업체와 제휴하는 협상을 이번 텔레콤 99 기간중 진행하고 있다.

 -미국 회사들과의 제휴는 동기식에 치중한 것으로 보이는데 유럽의 비동기쪽은 어떤가.

 ▲수출은 북미뿐 아니라 세계 시장을 겨냥하는 것이다. 당연히 비동기식 유럽기업들과도 제휴를 모색하고 있다. LG텔레콤의 파트너인 BT를 활용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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