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초·중학생들을 대상으로 공짜PC를 제공해 인터넷 교육 보급에 나서는 벤처 업체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통신 교육 업체인 OCL이 PC 무료대여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학습교재 방문 판매 업체인 에스컴도 내년 4월부터 이 같은 서비스를 실시하기로 하는 등 통신 교육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는 초·중학교 시장을 대상으로 한 공짜PC 제공 인터넷 교육이 확산될 전망이다.
OCL은 이 달 초부터 자사의 교재를 구입한 사용자에게 PC를 3년간 공짜로 대여해 주고 홈페이지나 전자우편, 전화 등을 통해 학습을 지도하는 「e스쿨」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 회사는 공짜PC를 강점으로 내세워 장기 계약을 체결, 초·중학생의 통신 교육 이용자를 현재보다 2배 많은 16만명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강좌를 시작하고 연내에는 중학생용 프로그램도 개설할 계획이다. 요금은 2과목 기준으로 월 9900엔이며 별도의 접속요금이 추가된다.
공짜PC는 후지쯔비즈니스시스템이 OCL에 공급하고 3년간 무료 AS를 담당하게 된다. 또 무료PC를 이용하는 사람은 DDI의 인터넷 접속 서비스인 「DION」을 이용해야 한다.
에스컴은 내년 4월부터 공짜PC 대여와 동시에 인터넷 교육 사업으로 「에스컴 넷」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주요 과목의 교과서를 기본으로 한 내용을 지도하는 한편 유아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영어회화도 가르칠 계획이다. 요금은 월 1만∼1만5000엔 정도가 될 전망이다.
에스컴은 영상이나 음성을 주로 사용해서 학습지도를 하기 때문에 홈페이지나 전자우편을 활용할 계획이며 용량이 큰 교재는 CD롬으로 제작해 우송하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
양사는 특히 네트워크의 양방향 특성을 활용해 교육 내용 지도뿐만 아니라 진도 상황도 관리하고 부모와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등 앞으로는 홈페이지를 초·중학생용 포털사이트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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