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이동통신으로 불리는 IMT2000 서비스의 전세계적인 도입을 앞두고 세계적 정보통신기업들이 단말기 개발에 잇따라 성공하고 있다.
지금까지 선보인 IMT2000 단말기들이 주로 시제품이나 모크업 정도로만 그쳤던 것과 달리 이번 텔레콤99에서는 실제 통화까지 가능한 완제품들을 선보여 앞으로 IMT2000 시장을 둘러싼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의 삼성전자·LG텔레콤을 비롯, 에릭슨·노키아·파나소닉 등 세계적 정보통신 기업들은 9일(이하 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막된 월드텔레콤99 전시회에 자체 개발한 IMT2000 단말기를 출품하고 이를 일반에 공개했다.
이번에 선보인 제품들은 단순 모크업이나 시제품에 불과했던 기존과 달리 시스템과 연결시키면 고속 인터넷 전송과 실제 통화까지 가능한 것들로 모두 오는 2000년 출시를 예정하고 있어 향후 제품 보급과 시장 경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최근 초당 144Kbps의 전송속도를 구현하는 IMT2000 단말기 개발이 완료됨에따라 텔레콤99 전시회에서 국내외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를 시스템과 연결시켜 통화를 구현했다.
그동안 GSM 단말기 개발에 주력해왔던 에릭슨과 노키아도 최근 개발 완료한 초당 384Kbps 전송속도의 단말기를 이번 전시회에 출품했으며 내년 IMT2000 표준이 완료되면 곧 이를 반영,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파나소닉은 초당 64Kbps의 전송속도를 구현하는 IMT2000 단말기를 개발, 출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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