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통신부품산업의 초창기 멤버인 한국쌍신전기(대표 장광현)는 이번 전시회에 이동통신용 듀플렉서와 필터, 공진기 등 20여종의 고주파(RF)부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73년에 설립, 26년이 넘도록 통신부품사업 외길만을 고집해온 한국쌍신전기는 일본 소신전기의 자본을 유치, 합작사를 설립했으며 국내 최초로 LC필터와 서미스터 등을 생산, 국내 전자부품산업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쌍신전기는 90년들어 고주파(RF)용 부품시장에 본격 뛰어들면서 제2의 창업을 선언, 내수위주의 사업체제에서 탈피,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섰다. 그 결과 수출이 전체 매출비중에서 6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수출비중이 급증하고 있다.
이 회사 장광현 사장은 『지난해 IMF 한파를 어려움 없이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탄탄한 기반기술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시장확보였다』면서 『이번 홍콩전시회를 계기로 내년에는 더욱 적극적으로 해외 전시회에 참여, 수출확대에 크게 기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쌍신전기는 91년 박사·석사 등 25명의 연구인력으로 부설연구소를 설립,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했으며 하이브리드 IC를 비롯해 이동통신용 듀플렉서 필터와 공진기, 표면실장형(SMD) 전압제어발진기(VCO) 등을 속속 개발해 관련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KAIST 연구원 출신인 박희대 박사를 소장으로 영입한 쌍신전기는 야심작 중 하나로 차세대 공진기인 박막형 공진기(FBAR) 시제품을 생산기술연구원과 공동으로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데 성공, 공진기시장의 새 장을 열었다.
연간 200억원규모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쌍신전기는 지난해부터 매출구조를 점차 수출주도형으로 바꾸고 있는데 2002년에는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수출시장에서 벌어들일 계획이다.
2000년에는 중국 공장도 설립할 계획인 쌍신전기는 전체 직원의 20% 이상을 연구인력화하는 작업도 한창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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