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99 한국인터넷대상> 사이버공간 빛내줄 "숨은 진주" 찾았다

 사이버공간에서 펼쳐진 국내 최대의 정보한마당 「제3회 한국인터넷대상」이 지난달 25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올해로 세번째를 맞는 이번 행사에는 모두 1500명이 응모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전자신문사와 서울방송, 한국통신이 주최한 이번 대회는 고품질의 콘텐츠를 전시해 네티즌들의 정보마인드를 확산시키고, 숨은 인터넷 벤처기업가를 발굴한다는 취지로 열린 것이다.

 이번 행사에서 영예의 대상은 임현수군의 「홈페이지 마법사」가 차지했다. 이 작품은 홈페이지에 대한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는 충실한 콘텐츠라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받았다.

 최우수상 4편 중 김형모씨의 「테크노필 플래시 광고」는 동영상과 사운드를 적절히 살려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는 점과 기술적 난이도 면에서 돋보였다. 또 박일환씨가 내놓은 「한국의 나무꼭두」는 가장 한국적 소재인 민속놀이 나무꼭두를 선택, 사물놀이 음악과 함께 소개한 수작으로 평가됐다. 류진성씨의 「아버지가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우리나라 전통명절」은 잊혀져가는 고유의 풍속을 아이들에게 가르칠 수 있는 보기 드문 사이트라는 점에서, 임수환씨의 「신나는 종이교실」은 멀티미디어 효과는 다소 떨어지지만 구성면에서 진행과정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줬다는 점에서 좋은 배점을 받았다.

 우수상 4편 중 「동화로 배우는 영어」는 재미와 학습의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사이트라는 점에서, 「인사동 이야기」는 한국을 대표하는 거리 인사동을 수묵화와 동영상을 적절히 배합해 사실적으로 그렸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또 「이루지 못한 오천년의 꿈-한」은 살풀이·승무·씻김굿과 같은 전통춤과 탈춤, 농악 등 신명나는 문화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게 만들었으며, 「심마니」는 전문 포털사이트인 심마니사가 제공하는 한글정보검색서비스의 이미지를 잘 표현했다는 평을 받았다.

 장려상은 모두 7편이 선정됐는데 이중 「3차원 사이버 가상전시실」은 라이브 픽처 플러그인을 이용해 국립현대미술관을 가지 않고도 3차원 입체영상으로 현실감 있게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이번 대회는 규모도 국내 최대일 뿐만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도 지난해보다 한단계 올라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장을 맡았던 김근태 국민회의 의원은 『인터넷 대국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기술적인 인프라와 함께 풍부한 멀티미디어 콘텐츠가 기본』이라고 전제하면서 『이번 출품작들은 고난도의 인터넷 신기술과 튀는 아이디어를 접목한 작품이 많았다』고 평했다.

 심사는 「정보의 가치성과 내용의 충실도」 「멀티미디어 효과와 기술의 난이도」 「디자인의 심미성」 「구성의 완성도와 사용자 편리성」에 비중을 두고 진행했다. 심사결과 인터넷 광고부문에서는 예년과 비교할 때 기업의 이미지나 브랜드를 인지시키고 고객의 마음을 움직여 제품구매에 이르게 하는 설득 커뮤니케이션 도구에 충실한 작품들이, 콘텐츠 분야에서는 한국의 고전을 주제로 한 작품이 주류를 차지했다. 전반적으로 다양한 저작 툴과 「쇼크웨이브」 「플래시」 「자바」 등 인터넷 신기술을 적용한 작품이 대거 출품됐다.

 이번 대회는 초등학생부터 대학생, 30∼40대 직장인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과 직업의 사람들이 참여, 이 대회가 네티즌의 축제임을 실감나게 했다. 주최측은 이번 행사 수상작 홈페이지들을 갤러리 형식으로 일반 사용자들에게 공개,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검색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선기기자 sklee@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