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재단(사무총장 김정덕)의 우수연구센터 및 지역협력연구센터 육성사업이 일부 대학에 편중 지원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김형오 의원은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위원장 박우병) 과학재단 국감에서 우수연구센터의 65%가 서울·경기지역에 집중되고 지역협력센터도 수도권에 편중됐다고 밝혔다.
김 의원의 주장에 따르면 연간 10억원씩 9년간 지원하는 20개의 우수연구센터의 경우 서울대 7개, 고려대 2개 등 수도권에 무려 13개 센터가 집중됐으며 28개 우수공학연구센터도 KAIST 8개, 포항공대 4개, 서울대 4개 등 경기권과 대전권에 각각 11개, 9개 센터가 집중되고 이를 제외한 지방권은 8개 센터만이 선정되는 등 특정대학, 특정지역에 편중돼 있다.
또한 연간 5억원씩 9년간 지원하는 37개 지역협력센터도 경기·충북·충남·대전·경남에는 3개인 반면 부산·대구·광주는 2개, 울산과 제주는 1개씩으로 지역 편중현상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교육부가 추진중인 「BK21」 등도 수도권 편중현상이 심각하다며 과기부와 과학재단의 특정지역 편중 선정으로 인해 지방대 교수들이 연구기회를 상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수도권 대학과 특정대학에서 민간기업의 연구비 수주마저 독점해 일부 지방대학에서는 연구비 고갈현상이 초래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국감에서 국민회의 정호선 의원은 99년 우수연구센터 신규선정에서 1위팀이 탈락하고 11위 팀이 선정됐다며 「봐주기식 선정」이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김정덕 사무총장은 『48개의 우수연구센터 중 25개 센터가 수도권에 선정된 것은 연구여건과 연구집단 우수성을 공정하게 평가한 결과』라며 『공정성시비 해소 차원에서 전문위원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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