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대표 이계철)은 통신망 고도화 계획에 따라 구형 전자교환기를 디지털 전전자교환기로 대체하면서 철거한 NO.4 구형 전자교환기를 매각했다고 밝혔다.
철거한 NO.4 구형 전자교환기는 미국 최대의 통신장비제조업체인 루슨트테크놀로지스가 105만달러(12억6000만원)에 인수했다.
루슨트테크놀로지스는 한국통신으로부터 구입한 NO.4 구형 전자교환기를 분해, 생산중단된 핵심부품을 확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NO.4 구형 전자교환기는 지난 83년 루슨트테크놀로지스의 전신인 AT&T로부터 도입한 이후 그동안 전화서비스 선진화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 왔었다.
그러나 NO.7 공통선 신호방식 적용이 불가능하고 통신망 진화에 따른 다양한 지능망 서비스를 수용하지 못함에 따라 삼성전자·LG정보통신 등 국내 업체들이 생산중인 최첨단의 국산 TDX10A 교환기로 대체돼 왔다.
한국통신은 『이번에 철거한 교환기는 당초 고철로 판매할 예정이었으나 후발 개도국에서는 아직도 구형 전자교환기를 업그레이드해서 계속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제조회사인 루슨트테크놀로지스와의 협상을 통해 매각했다』며 『교환기 매각 외에 철거공사비와 공사시 발생하는 폐기물처리비용도 매수자가 부담, 1억6000만원 상당의 비용을 절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통신은 전화망 고도화와 고품질서비스 제공을 위해 교환기의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8월말 현재 시외·국제교환기(디지털화율 100%)를 제외한 시내교환기의 디지털화율은 70.3%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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