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자전의 의미와 특징은.
▲올해는 우리나라에 전자산업이 태동한 지 40년, 「한국전자전」이 개최된 지 30년을 맞이하는 매우 의미있는 해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이번 한국전자전은 우리 제품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홍보, 수출시장을 개척하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봅니다. 무엇보다도 국내 최고의 전통과 최대 규모의 종합전자전문전시회로서 수출증대 및 정보사회를 선도하는 최첨단 기술전시회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할 것입니다.
-전자산업 재도약을 위한 과제는.
▲우리 전자산업이 세계 생산 6위이지만 질적인 측면에서는 여러가지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반도체 부문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고속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나 기술집약적인 비메모리 부문은 매우 취약합니다. 그동안 우리의 주력산업인 가전부문과 범용일반부품은 대량생산체제로서의 경쟁력은 유지해 왔으나 고임금과 후발개도국의 진입 확대로 경쟁력이 갈수록 약화되고 있습니다. 또 향후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통신기기 등 산업용기기는 아직 기술력이 부족해 본격적인 성장기반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따라서 우리 전자산업이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기술우위의 경쟁력 확보와 그에 필요한 인력 양성에 적극 나서야 합니다. 또 첨단 정보통신산업으로의 구조 고도화가 시급히 이루어져야 하며 핵심부품 및 소재를 국산화하고 전자산업의 글로벌 경영체제를 확립해 국제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전자산업의 수출을 확대해 나가기 위한 전략은.
▲우선 세계시장을 주도할 제품을 개발하고 차세대 주력상품을 발굴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다가오는 21세기는 디지털 멀티미디어제품이 주도할 전망이므로 기술환경과 수요변화의 정확한 예측 및 투자를 통해 이 분야에서 우위를 확보해야 할 것입니다. 둘째는 부단한 기술혁신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 생산에 더욱 노력해야 합니다. 셋째로는 핵심부품의 국산화를 통해 무역수지를 개선해 나가야 합니다.
-전자업계가 해결해야 할 당면과제가 있다면.
▲IMF체제는 우리에게 시련을 안겨주었지만 이를 잘 극복하면 오히려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21세기의 세계경제는 기본적으로 국경없는 단일시장이 형성될 것이며 산업구조는 정보통신, 서비스 위주의 지식집약형으로 고도화하고 휴대정보단말, 원격교육, 전자화폐 등 정보통신을 중심으로 하는 신산업이 주도할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기술자립에 실패하면 더 이상 생존할 수 없게 됨은 명확합니다. 전자·정보통신업계는 기술개발을 통해 품목구조를 고도화하는 한편 제2, 제3의 반도체 같은 전략상품을 개발해야 할 것입니다.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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