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기기 전문회사인 맥슨전자(대표 손명원)의 경영정상화 작업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이 회사는 과도한 연구개발비 투자 및 IMF로 인한 자금경색을 견디지 못하고 작년 11월부터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간 상태. 부채만도 자본금(137억원)의 약 28배인 3800억원대인 데다 지난 상반기의 부채 금융비용이 170억원, 손실액 규모도 200억원대에 이르렀다.
그러나 최근 들어 맥슨전자가 보유한 CDMA 및 GSM방식의 이동전화기, 생활용 및 산업용 무전기, 양방향 음성정보단말기(Two Way Voice Mail Pager) 등 통신기기 제조기술의 내재가치와 회사의 발전가능성이 높게 평가되면서 조금씩 기업회생의 길로 접어드는 모습이다.
특히 지난달 한국종합기술금융(KTB)이 맥슨전자의 사모전환사채 180억원을 전량 인수한 데 이어 이달 5일자로 266%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자본금이 137억원에서 5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경영환경 및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또한 지난달 브라질의 비텔콤(Vitelcom)과 CDMA방식 이동전화기에 대한 부품공급 및 기술로열티 등으로 향후 3년간 최소 2억5000만달러, 최대 5억달러의 수입을 보장받는 등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지난 상반기에만 1384억원, 올해 총 408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같은 매출실적은 작년 한 해의 매출인 1100억원을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맥슨전자 기업회생에 가장 큰 밑거름이 되고 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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