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성 증대와 납기 단축을 목표로 지난 96년부터 추진돼 온 2단계 첨단생산시스템 개발사업이 이달말 완료됨에 따라 컴퓨터통합생산시스템(CIM) 단계에서의 첨단생산기술이 속속 상용화될 전망이다.
산업자원부 주관으로 지난 96년 말부터 이달 말까지 3년간 정부 530억원, 민간 498억원 등 총 1028억원이 투입된 2단계 첨단생산시스템 개발사업은 그동안 차세대 가공시스템, 첨단 전자제품 제조시스템, 중소형 CIM 기술개발 등 총 45개 과제가 수행돼 왔다.
이중 20여개 과제는 9월말 현재 상용화에 성공, 실제 생산시스템에 적용되고 있으며 나머지 과제들도 1∼2년 내에 상용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첨단생산시스템 개발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생산기술연구원은 1단계 사업까지 포함할 경우 현재까지 상용화에 성공한 첨단생산시스템 기술은 50여건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일부 분야의 경우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정도로 기술수준이 향상되는 등 첨단생산시스템 개발사업이 국내 생산시스템 기술수준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
G7과제로 추진된 첨단생산시스템 개발사업은 지난 92년부터 유연생산시스템 개발을 목표로한 1단계사업(92∼95년)에 이어 컴퓨터통합생산시스템 개발을 목표로한 2단계사업으로 이어졌으며 내년부터 지능형 첨단생산시스템 개발이 추진된다.
내년부터 시작되는 3단계 첨단생산시스템 개발사업은 총 35개 과제로 지능형 생산시스템 관련 기술을 중점 개발하게 된다.
2단계 첨단생산시스템 성공사례를 보면 삼성항공과 대성엔지니어링은 3년간 정부 18억원, 기업 18억원 등 총 36억원을 투자해 첨단 전자제품 제조시스템 과제인 「인쇄회로기판 조립기술」 개발을 완료했다.
삼성항공은 이 기술개발로 다기능 칩 마운터, 플립 칩 장착장치 등을 개발해 생산현장에 적용시키는 한편 향후 3년간 내수 300억원, 수출 300억원 등 총 6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정보지식연구소와 한국기업전산원은 첨단 전자제품 제조시스템 과제인 「엔터프라이즈 통합 소프트웨어」 개발사업에 정부 7억원, 기업 7억원 등 총 14억원을 투자해 중소기업 및 대기업용 기업 경영관리시스템을 개발, 향후 3년간 324억원의 내수판매를 달성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정부 10억원, 기업 10억원 등 총 20억원을 투자해 CIM 단계의 검사 및 조정기술을 개발, 향후 3년간 총 300억원의 내수판매 실적을 거둘 계획이다.
삼성SDS도 첨단 제품 정보통합관리 소프트웨어 개발에 정부 6억원, 기업 6억원 등 총 12억원을 투자하고 향후 3년간 내수 130억원의 판매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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