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의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속도가 붙게 됐다.
지난 8월 채권단의 관리로 들어가면서 세워놓은 당초 일정대로라면 대우전자의 워크아웃 계획은 오는 11월 25일까지 확정하기로 되어있다.
그러나 이번에 은행채권단의 발표로 이같은 일정이 한달정도 앞당겨져 이달말이면 실사결과를 바탕으로 한 워크아웃 계획이 나오게 돼 대우전자의 정상화를 앞당기게 됐다.
이번 채권단의 결정은 왈리드앨로마사와 진행하고 있는 매각협상이 제대로 진척되지 못한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왈리드앨로마사와의 협상지연에 따라 채권단은 우선 대우그룹 계열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대우전자 지분(7.5%)을 선인수·후정산 방식으로 인수해 계열분리하고 워크아웃 세부계획을 짜겠다는 일정을 제시했다.
채권단측은 『왈리드앨로마사가 문서로 인수 의사를 밝힌 적이 없기 때문에 믿을 수 없다』며 『왈리드앨로마사의 인수 의사와는 상관없이 당초 세워놓은 워크아웃 일정을 한달 앞당겨 이달말께 워크아웃 계획을 확정지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채권단의 세부계획이 나오면 대우전자의 경영은 한층 정상화할 것으로 보인다. 워크아웃의 세부계획에는 채권단의 대출금 출자전환, 만기연장, 이자감면 등의 지원내용을 담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채권단의 이번 발표로 경영정상화의 걸림돌이었던 매각도 지연될 전망이다.
채권단의 이번 결정은 대우전자 매각을 가능한 이른 시일내 결정하는 것이 좋지만 서둘러서 헐값에 매각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채권단과 주주 및 경영진간 손실 부담을 명확히 규정하고 워크아웃을 차질없이 진행, 최대한 비싼 값에 처분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분석할 수 있다. 대우전자측은 이번 채권단의 발표에 대해 대단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우전자측의 관계자들은 『그동안 워크아웃 일정이 늦어지면서 회사경영에 많은 어려움을 받았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워크아웃의 세부계획이 결정되면 경영정상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는 등 이번 발표에 큰 기대를 걸고 있음을 시사했다.
원철린기자 cr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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