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력 및 가스시장에 진출하려는 해외 주요 에너지업체들의 움직임이 빨라질 전망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전 발전부문과 가스공사 도입·도매부문의 분리매각 등 에너지관련 공기업의 민영화 윤곽이 점차 드러나면서 외국 유수 에너지업체들의 국내 시장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외국 업체들의 국내 에너지산업에 대한 관심은 지난 6월 안양·부천 열병합발전소에 대한 투자의향서(EOI) 접수에 해외에서만 10개국 20개 업체가 참여한 데서도 대략 짐작할 수 있다.
미국 종합 에너지업체인 엔론의 경우 국내 전력 및 가스 시장 진출에 의욕을 보이면서 현재 지사 설치를 위해 사무실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엔론은 중국과 중남미, 중동 등 규제완화에 나서는 전세계 개도국의 에너지사업에 적극 진출한 경험이 있다』며 한국 진출 가능성을 점쳤다.
엔론은 지난 1월 약 3억달러를 투자해 SK와 가스관련 합작사 SK엔론을 출범시킨 데 이어 최근 안양·부천 열병합발전소 입찰에도 참여했다.
벨기에의 주요 업체인 트락테벨도 삼천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안양·부천 열병합발전소에 입찰서를 제출했다.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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