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외국인투자 유치를 확대하기 위해 만든 외국인 전용공단의 분양실적이 극히 부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산업자원부가 3일 밝힌 「외국인기업전용공단 조성현황」에 따르면 광주 평동단지, 천안단지, 대불단지 등 전국 3개 외국인 전용공단의 분양실적이 전혀 없거나 42%에 그치는 등 유치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자료에 따르면 광주 평동단지의 경우 총 분양면적이 6만2000평에 달하지만 분양실적은 한건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천안단지의 경우도 총 분양면적 5만6000평 가운데 32.5%만 분양됐으며 대불단지도 총 분양면적 29만평 가운데 42%만이 분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외국인 전용공단의 분양실적이 저조한 것은 전용공단 주변의 사회간접자본시설이 미흡하고 산업용지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산자부는 이에따라 미분양 용지를 외국기업이 선호하는 임대용지로 전환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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