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 신기술창업지원단,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창업지원센터가 성공을 거두자 대덕연구단지 정부출연연구기관 내에 연구소 특징을 살린 전문 창업보육센터 설립 붐이 일고 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원장 정명세)은 이달중 창업보육센터(KRISS TBI)를 설립한다는 목표로 현재 계측기 관련 12개 업체를 선정해 입주를 준비중이다.
표준연 창업보육센터에는 현재 연구원 출신인 하기소닉(대표 김병극)과 자인테크놀러지(대표 이덕기) 등 4개 업체를 비롯한 표준계측기 관련분야 12개 기업, 45명의 직원이 입주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이들 입주기업은 기업당 15평 가량의 사무실을 임대받아 표준연과 공동으로 계측기술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표준연은 이들 입주업체에 대해 5년간 입주자격을 주고 연구소 장비, 연구인력을 공동 활용해 첨단 계측기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기계연구원(원장 황해웅)도 오는 8일 생산시스템 연구시험동에 신기술창업보육센터(소장 박찬일)를 설립, 10개의 기계관련 전문벤처기업을 입주시켜 기계분야 전문창업보육센터로 육성할 계획이다. 기계연은 입주할 기업에 대해 향후 3년간 관련시설과 장비를 활용토록 하는 한편 별도의 건물을 설립해 이곳을 기계분야 벤처창업의 요람으로 활성화시킬 방침이다. 또 이곳에 창업을 희망하는 연구원과 기계분야 기술집약형 중소기업 및 아이디어 보유 예비창업자를 입주시켜 기업당 40㎡의 창업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생명공학연구소(소장 복성해)도 생물산업벤처창업지원단(단장 한문희)을 설립, 오는 5일 TBI 입주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벤처육성의지를 다지고 있다. 생명연은 오는 12월 15일 중기청의 지원을 받아 완공될 600평 규모의 (가칭)창업지원동에 10여개의 생명공학 관련 벤처기업을 입주시켜 생명연이 개발한 생명공학기술을 산업화할 계획이다. 생명연은 이 건물을 바이오테크놀러지 부문 중견기업체에 평당 250만원 정도에 임대, 중견기업에 대한 기술혁신도 도모할 예정이다.
또 한국원자력연구소(소장 장인순)도 지난해 창업보육센터를 설립, 가이아(대표 한필순) 등 13개 업체를 입주시켜 지원중이다. 원자력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들은 신제품 개발을 완료, 창업 1년 만에 총 100억원에 이르는 매출효과를 거두고 있다.
정보통신대학원대학교(총장 양승택)도 이달중으로 산학연공동연구센터를 설립, 17개 정보통신기업을 모집, 연구시설을 대여하며 공동연구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밖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소장 최수현) 등의 정부출연연구기관도 창업보육센터를 건립하거나 기존 건물을 활용해 관련분야 전문창업보육센터를 구축할 계획을 서두르고 있다.
이같은 출연연 창업보육센터 설립 붐은 정부·대학에서 구축중인 일반 창업보육센터와는 달리 연구소 출신, 혹은 연구기관 업무와 관련된 특정부문 창업보육센터여서 전문가에 의한 집중적인 육성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해당분야 신기술 동향과 시장동향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으며 제품개발에 따른 기술지원이 용이해 관련분야 벤처창업의 중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전=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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