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가 인터넷PC 공급정책으로 특수를 기대하던 주기판 업계가 대만지진이라는 복병을 만나 제품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미국 인텔사의 「BX」칩세트 감산으로 인한 주기판 확보전이 발생한 지 한두달 만에 국내 주기판 유통시장 물량의 90% 이상을 공급하던 대만에서 지진이 발생, 주기판 공급에 적잖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주기판 공급업계는 대만 주기판 거래업체들 대다수가 직·간접적으로 이번 지진과 정전 피해를 당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근로자들의 안전문제와 생활터전 파괴 등으로 피해가 커 정상적인 가동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주기판 핵심부품 가운데 하나인 「VIA」나 「SIS」 등 인텔 호환 칩세트를 생산하는 대만 반도체회사들도 지진으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가 아니더라도 2차적으로 용수부족, 전력중단 등으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이들 회사의 제품을 사용하려던 국내 초저가 인터넷PC 공급업체들은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주기판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주기판은 PC 핵심부품이면서 다른 컴퓨터 부품에 비해 대만 의존도가 높은 제품이다.
현재 용산전자상가 등지의 집단상가에서 소요되는 주기판은 월간 10만∼15만장 정도일 것으로 추정되는데 유통량의 90% 정도가 대만제품.
실제로 대만 주기판업체들이 생산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날 경우 메모리 부족사태에 버금가는 파괴력을 나타낼 것으로 관련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 대부분의 국내 주기판업체들은 재고물량 확보에 나서는 한편 대만의 주기판 제조업체들의 조업정상화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현지 사정을 파악하는 데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관련, 주기판 업체의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대만 현지 상황을 정확히 파악할 수는 없지만 대만의 메모리와 주기판, 주기판용 칩세트, 그래픽카드 공급업체들이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로 인해 컴퓨터 관련부품의 연쇄 가격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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