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단말기 시장이 삼성전자·LG정보통신에 이어 모토롤러의 적극적인 시장공략에 따라 올해들어 신3강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팬택과 어필텔레콤 등 이동전화단말기 관련 전문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바탕으로 국내시장 재공략에 나섰던 모토롤러가 전체시장의 20%를 넘나드는 등 삼성전자·LG정보통신과 함께 신3강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이동전화단말기 주요업체들의 지난 8월까지의 공급현황을 보면 삼성전자가 상반기 동안 시장수요의 53% 가량을 공급함으로써 전년수준을 그대로 이어갔으나 7월과 8월에는 물량부족 등의 여파로 각각 45% 및 49%를 나타냈다.
LG정보통신은 지난해 26%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으나 올 상반기와 7·8월에는 19% 수준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지난해 1% 안팎의 시장점유율을 나타냈던 모토롤러는 초창기 이동전화단말기시장을 독점했던 영향력이 막대한 광고공세 등에 힘입어 되살아나고 있는데다 지난해 인수한 어필텔레콤 및 팬택의 지분투자에 따른 제품 라인업 구축, 최근 실시되고 있는 재고물량에 대한 과감한 저가출하 등이 주효하면서 대약진세를 보이고 있다.
자체 출시제품을 포함해 어필텔레콤 및 팬택의 OEM 제품을 국내에 공급하고 있는 모토롤러 진영의 이동전화단말기 시장점유율은 지난 상반기 15%에 이어 7월에는 24%, 8월에는 18%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모토롤러 진영의 지난해 시장점유율은 모토롤러가 1% 안팎에 그쳤으며 어필텔레콤이 하반기 동안 8%를 나타냈고 팬택의 시장점유율은 없었다.
모토롤러의 약진과 달리 지난해까지 12%대의 시장점유율을 나타냈던 현대전자는 10%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산요 등 일본제품들은 국내 공급물량에 비해 실판매는 미미한 수준에 그쳤던 것으로 추정됐다.
이동전화단말기업체의 한 관계자는 『올 이동전화단말기시장은 서비스사업자들의 경쟁에 따라 전년대비 50% 증가한 1400만대 가량이 공급될 전망이나 내년부터는 이동전화 신규가입자 증가폭 둔화에 따라 이동전화단말기업체의 기술력, 제품 인지도 등이 시장점유율을 좌우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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