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 넘는 컴퓨터 홈쇼핑서 잘 팔린다

 대당 가격 100만원이 넘는 PC가 케이블TV 홈쇼핑의 인기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22일 LG홈쇼핑과 39쇼핑에 따르면 두 회사 모두 PC판매가 늘어나면서 최근 들어 이들 제품이 매출 상위품목 반열에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체는 이에 따라 PC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고정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수요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홈쇼핑은 현주컴퓨터의 이지 펜티엄Ⅲ와, 컴마을 e머신즈, 현대멀티캡 등 3사 PC를 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는 PC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자 매주 수요일 밤 8시부터 「반갑다 컴퓨터」, 토요일 밤 10시에는 「컴퓨터로 여는 세상」, 일요일 오전 7시에는 「일요 컴퓨토피아」라는 프로그램을 고정 방영하고 있다.

 LG홈쇼핑은 이들 프로그램이 1회 방송에 평균 3억∼4억원의 매출을 올려 한달 동안 PC 매출이 40억원에서 50억원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39쇼핑도 IMF 충격이 가라앉고 고가 수요가 살아나면서 PC 판매가 늘어나자 매주 목요일 저녁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 심야시간대를 이용, PC를 집중적으로 판매하는 프로그램 「컴퓨터 쇼」를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삼보컴퓨터의 3D 펜티엄Ⅲ450과 주연테크의 펜티엄Ⅲ 기종, 애플컴퓨터 i맥 시리즈 등을 판매하고 있는데 최근 들어 PC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황금시간대의 매출을 능가하는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39쇼핑은 9월 첫주의 경우 삼보 컴퓨터의 3D 펜티엄Ⅲ가 2시간 방송에 306대가 판매되는 등 6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 단일품목으로는 매출 1위를 차지했으며 주연테크의 PC 도 매출 순위 7위를 기록하는 등 판매하고 있는 PC들이 대부분 상위에 랭크돼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 회사는 PC 판매가 이처럼 호조를 보이자 주간 고정프로 외에 최근 「삼보컴퓨터 특별전」과 「i맥 특별전」을 격주간으로 편성해 방송하고 있다.

<박주용기자 jy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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