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규격시험 및 컨설팅업체인 원텍(대표 김인철)이 지난 22일로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지난 89년 불모지나 다름없던 국내 규격컨설팅 시장에 뛰어든 원텍의 지난 10년은 이 시장의 산 역사나 다름없으며 전자·정보통신 관련업체들의 규격마인드 제고, 수출확대, 해외기술정보 제공 등에도 결코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원텍은 우선 「규격사관학교」라고 불릴 만큼 수십명의 규격전문가를 배출, 규격인력 양성에도 기여했다. 현재 국내 전자·정보통신 규격전문 컨설팅업체 중 원텍 출신이 창업한 곳만도 상당수에 이르며 원텍을 거친 전문 엔지니어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원텍은 또 다른 규격컨설팅 기관과 달리 일찍이 해외규격에 눈을 돌려 국내 전자·정보통신업체들의 수출확대에도 일조했다. 현재 원텍과 업무협력을 맺은 해외 규격인증기관만도 수십개에 달하며 미국 UL, 중국 CCIB 등 일부 규격은 국내선 거의 유일하게 직접적으로 규격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그래서 원텍은 국내보다는 세계에서 이름이 더 잘 알려져 있기도 하다.
그러나 원텍에도 최근의 상황은 위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우선 삼성전자·LG전자·현대전자 등 대기업 출신 규격전문가들의 메이저급 규격컨설팅기관이 잇따라 설립되고 있으며 시장개방, 국제적인 상호인증협정(MRA), 세계 규격인증업계간의 합종연횡 등으로 이 시장이 빠르게 변모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인철 사장(42)은 『최근의 변화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성남에 본사를 대폭 확대 이전하고 인력을 국내 최대 규모인 40명선으로 늘리며 재도약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 정보통신기기 중심의 규격컨설팅에서 벗어나 의료기기 등 종합 규격컨설팅업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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