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기업에 이어 공공기관에서도 전사적자원관리(ERP)의 도입 바람이 거세게 불 전망이다.
정보통신부는 정부기관으로는 처음으로 ERP를 구축키로 하고 최근 제품 및 공급업체 선정 작업에 들어갔으며 철도청·국방부 등도 ERP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들 정부기관이 도입하려는 ERP는 주로 예산관리 분야에 치우쳐 규모가 크지 않으나 기관마다 다수의 산하 기관 및 단체를 거느리고 있는데다 앞으로 적용 범위가 넓어질 것으로 보여 잠재 시장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SAP코리아·한국오라클을 비롯, 국내외 ERP업체들은 공공 ERP 시장을 유망 시장으로 육성키로 하고 전담인력의 확보 등 사업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최근 정통부는 우정국 산하 우체국을 연결하는 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키로 하고 ERP 공급사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정통부는 다음달 5일까지 국내 시스템통합(SI)업체를 대상으로 제안서를 받을 예정이며 하반기중 업체를 선정해 시험 프로젝트를 거쳐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ERP 구축에 들어갈 방침이다. 정통부의 ERP 프로젝트에는 삼성SDS와 SAP코리아, LGEDS시스템과 한국오라클 진영의 참여가 유력하다.
철도청은 내부적으로 ERP를 도입키로 결정하고 하반기중 전반적인 마스터플랜을 마련하고 공급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또 국방부는 군 부대에서 보유한 각종 장비를 총괄적으로 운영하는 업무에 ERP를 우선 적용키로 잠정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교통부·조달청 등은 예산 집행과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ERP의 도입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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