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영의 춤솜씨를 감상하는 차원에서 「댄스 댄스」를 볼까, 한바탕 즐겁게 웃어보게 「빅 대디」를 볼까, 아니면 「식스 센스」나 「더 헌팅」으로 시원한 스릴감을 느껴볼까.』
이번 추석연휴 기간에도 극장가를 찾을 관객들은 이같은 즐거운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
국내외 대작 영화들이 이번 추석시즌을 겨냥해 전국 극장가에 걸릴 예정이기 때문이다. 지난 18·19일 주말만해도 9편의 영화가 개봉했고 23일 개봉예정인 「주유소 습격사건」, 이미 개봉한 「딥 블루 씨」 등까지 포함한다면 10편이 넘는 최신 개봉작을 놓고 고민 아닌 고민을 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미국 박스오피스에서 7주째 1, 2위를 달리면서 2억달러에 달하는 흥행수입을 올리고 있는 브루스 윌리스 주연의 스릴러물 「식스 센스」를 비롯, 우편물로 배달된 친구의 아이를 키우면서 일어나는 초보 아빠의 웃지 못할 이야기 「빅 대디」, 리암 니슨과 캐서린 제타 존스의 저명도와 최신 컴퓨터그래픽기술로 무장한 「더 헌팅」, 피어스 브로스넌과 르네 루소 주연의 액션영화 「토마스 크라운 어페어」, 케빈 클라인과 미셸 파이퍼의 아기자기한 사랑이야기인 「한여름밤의 꿈」 등이 이번 추석을 겨냥해 한국에 상륙하는 할리우드 영화들이다.
반면 제3세계 영화를 좋아하는 마니아들에게는 에밀 쿠스트리차 감독의 예술혼을 느낄 수 있는 「검은 고양이, 흰 고양이」도 권할 만하다.
그러나 이번 추석 극장가에서는 무엇보다도 이 시즌을 겨냥, 비장의 실력을 갈고 닦아 선보이는 한국영화 4편의 관객동원 경쟁이 가장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빼어난 미모와 뛰어난 춤솜씨로 영화 개봉 전부터 유명 이동통신의 광고를 맡는 등 인기 상종가를 달리고 있는 황인영과 주진모의 본격 댄스 무비 「댄스 댄스」(문성욱 감독, 두인컴 제작), 이에 맞서 해외 입양아와 마라톤 선수 사이의 애틋한 사랑이야기인 「러브」(이장수 감독, 영성프로덕션 제작)가 본격적인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특히 「러브」는 정우성과 고소영을 내세워 예의 「비트」의 인기를 모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LA를 배경으로 한 이국적 풍경이 이채롭다.
또 송승헌·김희선·김현주 등 신세대 스타들을 전면에 내세워 카라꽃을 매개로 과거와 현재를 교차하면서 진지하게 펼쳐지는 사랑이야기인 「카라」(송해성 감독, CK픽처스 제작)와 이성재·유오성·강성진·유지태 4인방이 펼치는 코믹연기가 걸작인 「주유소 습격사건」(김상진 감독, 좋은영화 제작) 등이 선두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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