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공대 전기공학부 이신두 교수는 대형 패널의 표시장치를 구현할 수 있는 수직배향된 나선변형 강유전성 액정표시장치(LCD)를 개발해 국내외에 특허를 출원하고 관련 기술을 중소업체인 스마트텍에 이전, 상용화에 나서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스마트텍은 『현재 30개 국가에 이 기술에 대한 특허 출원과 함께 관련 기술을 적용해 대형 컬러 LCD패널 시제품을 개발하는 한편 양산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대만 및 일본업체들과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개발된 수직배향된 나선변형 강유전성 LCD는 기존의 나선변형 강유전성 LCD와는 달리 액정의 나선축 방향이 수직배향되어 있고 투명전극이 한 기판면에 존재해 전기장이 동일한 방향 및 연속적인 계조 표시기능을 쉽게 달성할 수 있고 수직배향에 의한 높은 대비비를 얻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신두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기술로 인해 종래의 비틀린 네마틱(TN)LCD가 구현하는 낮은 응답속도와 좁은 시야각 등의 단점을 극복하고 기존의 강유전성 LCD 제조에서 문제점으로 떠오른 대면적의 균일한 배향 및 연속적인 계조 표시기능을 쉽게 구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액정배향 공정과 구동전극의 구성이 매우 단순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제품생산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으며 방대한 양의 동영상 정보를 현재 비디오의 화면속도로 볼 수 있는 고속응답화를 실현함으로써 HDTV용으로 사용 가능하다.
스마트텍의 김원대 사장은 『이신두 교수와 협력해 차세대 시장인 HDTV와 멀티미디어기기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대화면을 개발해 사업화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원철린기자 cr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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