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에 사이버혁명이 일어나고 잇다. 실물경제 전반에 걸쳐 변혁을 일으키고 있는 인터넷비즈니스 바람은 은행.증권.보험.신용카드 등 금융권에도 어김없이 불어닥쳤다. 관치금융에 길들여져 있던 금융기관들은 급격한 변화에 당혹해하면서도 동시에 새로운 기대감에 설레고 있다. 사이버 기대를 맞아 국내 금융기관들이 맞닥뜨린 도전과 응전을 분야별로 살펴본다.
사이버 보험
보험업계라고 사이버 태풍의 안전지대는 아니다.
사이버업계는 은행, 증권사에 비해 더디게 사이버 세계에 진입했으나 앞으로 사이버보험의 일반화로 지각 변동에 직면할 전망이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보험 영업사원이 앞으로 몇년 뒤에는 사라질지 모른다.
미국에서는 푸르덴셜, 제너럴라이프와 같은 대형 보험사들이 사이버보험시대에 대비해 경영전략을 다시 짜고 있다. 이러한 물결은 곧 국내에도 밀려들 것으로 보인다. 조짐은 이미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올들어 웹사이트를 통해 매달 200∼300명의 계약자를 확보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전체 사이버보험 계약건수는 200건이다. 그 사이 사이버보험에 대한 관심이 크게 고조된 셈이다.
이에 따라 삼성·교보·국민 등 생명보험업체와 제일·국제·삼성화재 등 손해보험업체는 최근 홈페이지를 쇼핑몰로 재구축하는 등 다가오는 사이버보험시대에 대응하고 있다.
사람마다 요구가 다양한 보험상품의 특성상 1 대 1 대응이 가능한 사이버보험이 고객 요구를 가장 잘 충족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보험사는 무시할 수 없는 부담인 인건비를 사이버보험으로 대폭 줄일 수 있다. 사이버보험은 일반 보험에 비해 가격 구조를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어 고객 확대에도 도움이 된다.
사이버보험에 대한 국내 보험사들의 대응은 아직 느긋한 편이다. 아직 시장이 본격화하지 않은데다 이미 굳어진 사업구조를 바꾸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영업사원들의 거센 반발도 무시하지 못한다.
따라서 국내 보험사들은 경영과 영업전략을 새롭게 하기보다는 홈페이지를 새로 단장하는 정도로 대응하고 있다.
또 일부 보험사는 영업사원에게 개별 홈페이지를 제작해 영업에 활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보험사들은 자사 홈페이지 검색 건수가 늘어나자 이를 계약으로 연결하기 위한 방안을 적극 마련하고 있다. 사이버보험시대가 열릴 때가 그다지 멀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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