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업체들의 인터넷사업 확장이 가속화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터넷 사업을 가장 먼저 추진한 천리안에 이어 한국통신 하이텔, LG인터넷 채널아이 등이 최근 인터넷사업을 강화하는 내용의 사업계획을 공식 발표하는 등 그동안 계획 수립에만 중점을 두어오던 인터넷사업을 체계화해 본격적인 사업 가동에 들어갔다.
PC통신업체들의 인터넷사업 추진은 PC통신 이용자들의 인터넷 사용 요구가 늘어나고 있고 업체로서도 전자상거래, 포털서비스 등 서비스 영역을 확장함으로써 인터넷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국통신 하이텔(대표 김일환)은 최근 「21세기 하이텔 발전계획」을 통해 오는 2002년 국내 제1의 인터넷 사업자 및 세계적 사업자로 부상한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올해 제2의 창업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고 내년 핵심·전략사업에 공격적 투자를 실시하며 2001년 인터넷시장에서 주도권을 획득한다는 목표아래 2002년 회사가치 총액 2조원, 매출 6005억원을 달성한다는 전략을 내놓았다.
인터넷사업의 기존전략으로 해외 ISP, 솔루션 사업자와 지분 출자를 포함하는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고용량 백본·인프라를 확보하는 한편 데이터센터 설립을 추진해 호스팅사업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또 쇼핑몰, 인터넷 금융 등 전자상거래와 콘텐츠를 활용한 전문포털로 변신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LG인터넷 채널아이(대표 이양동)는 최근 인터넷 서비스를 강화하는 내용의 대대적인 서비스 개편을 통해 신개념의 데스티네이션 사이트로 재출범한다는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이 회사의 인터넷 사업은 포털사이트들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콘텐츠를 자신들이 목표로 하는 고객들에게 직접 서비스하는 데스티네이션 사이트를 구축, 앞으로 전문적인 포털사이트로 자리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새롭게 개편된 서비스3C(Contents, Community, Commerce)를 완전 통합해 사람 중심의 인터넷 생활공간으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데이콤 천리안(대표 곽치영)도 국내 최대 PC통신의 위치를 유지하면서 올해 말까지 인터넷 기반으로 서비스체제를 전환하고 내년까지 포털사이트로 자리를 재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또 01421망을 전국 144개 지역으로 확대해 1000만 가입자를 수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 용량도 확보할 방침이다.
이밖에 삼성SDS 유니텔, 나우누리, 넷츠고 등도 PC통신이란 명칭을 인터넷통신으로 바꾸고 인터넷 중심의 콘텐츠로 전환하는 등 인터넷사업 확장을 위한 기반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PC통신의 인터넷사업 확장은 미래에 대비한 당연한 결과』라며 『앞으로 PC통신업체들의 인터넷 사업확장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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