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기업들이 앞다퉈 디지털 경영을 선언하고 있다.
선진기업들은 이미 수년전부터 디지털 경영체제를 구축해 이를 실제 업무에 적용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단계에 도달했다. 선진기업에 비해 뒤늦게 출발했으나 국내 기업들도 디지털 시대의 대비 없이 일류기업으로 도약할 수 없다는 절박감 아래 서둘러 경영체제를 정비하고 있다.
포드자동차는 10만명으로 방대한 인력간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인트라넷시스템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포드의 인트라넷에는 사내 700여개 부서에서 독자 운영하는 웹사이트를 모아놓았으며 생산하는 전차종에 대한 개별 홈페이지를 개설해놓고 있다. 특히 포드의 자크 낫세르 회장은 「이야기합시다(Let’s Chat)」라는 코너를 마련, 직원들의 의견을 직접 청취하는 통로를 터놓았다.
델컴퓨터는 미국내 5000개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개별 홈페이지를 구축, 이들 기업에서 제품의 배달시기, 지불현황, 수리방법 등의 정보를 언제든지 접속해 볼 수 있게 했다. 또 네트워크업체인 시스코시스템스는 매출, 순익, 주문, 판매량 등에 대한 재무정보를 통합한 인터넷시스템을 구축해 지역별, 품목별 판매현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해 해결책을 즉각 내놓는다. 시스코는 인터넷을 통한 주문이 전체의 73%에 이른다.
화물운송업체인 페더럴 익스프레스는 웹사이트로 전세계에서 운송되는 31만여개의 고객 화물의 위치를 확인하는 서비스체제를 구축했으며 기업고객의 요구사항에 실시간으로 대응하는 인터넷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LG전자는 최근 전사적자원관리(ERP)를 구축, 본격적인 디지털 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이 회사는 재무, 생산, 영업, 개발, 시장정보 등을 하나의 전산망으로 묶은 ERP를 통해 일단 모든 경영활동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했다. LG전자는 이를 바탕으로 고객, 거래선, 협력업체 등을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인터넷비즈니스 시스템을 서둘러 구축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최근 총괄부회장 직속으로 임원 2명과 간부 6명으로 「뉴밀레니엄 태스크포스」를 구성, 디지털 경영을 준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안으로 자체 역량과 선진기업 사례를 분석해 전략 모델을 설정할 계획이며 일단 지식관리(KM)와 리스크관리(RM)를 양대 축으로 해 정보시스템을 재구축하기로 했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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