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포털업체들의 경쟁이 TV광고에서도 불꽃 튀고 있다. 서비스경쟁에 이어 신문광고에서 한판 전쟁(?)을 불사한 포털업체들이 이젠 매체를 옮겨 영상광고에서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인터넷업체로는 처음으로 광고에 나선 골드뱅크에 이어 본격적으로 TV광고전의 포문을 연 업체는 후발주자인 라이코스. 이에 뒤질세라 야후가 TV광고에 나서는가 하면 내달경 국내 포털업체인 네띠앙도 TV광고를 시작한다. 인터넷의 네티즌 잡기 경쟁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TV광고를 하는 포털업체들의 CM도 제각각이다. 라이코스는 자사의 상징인 검은 개 「리브라도 레트리브」를 등장시켜 뭐든지 찾아주는 이미지를 강조했다.
자동차, 스포츠, 해변 등 원하는 것은 뭐든 말만 하면 찾아다주는 검은 개를 통해 말만 하면 정보를 물어다주는 훌륭한 검색엔진 라이코스의 모습을 표현했다.
야후코리아는 캄캄한 방과 지포 라이터의 대비를 통해 자사의 정보 검색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캄캄한 방이 지포 라이터를 통해 환해지고 수많은 스위치와 백열등 위로 「인터넷 헤매지 말자」라는 자막이 오버랩되면서 남자의 얼굴이 클로즈업 된다. 캄캄한 방과 같은 인터넷에서 등대 같은 역할을 한다는 콘셉트다.
앞으로 콘셉트와 소재의 변화는 있을지 몰라도 네티즌을 잡기 위한 인터넷업체들의 노력에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반론도 만만치 않다. 일반 네티즌과 인터넷업체들은 회원 확보도 중요하지만 실질적으로 승부를 걸어야 할 것은 서비스의 질이라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아무리 TV광고를 해도 서비스가 불충분한 포털업체에는 발길이 뜸할 수밖에 없고 반대로 단 한번의 광고 없이도 서비스만 좋으면 문전성시를 이룬다는 것이 네티즌의 견해다.
업체의 한 관계자는 『인터넷업체들의 적자규모가 갈수록 커지는 것은 무리한 마케팅 비용 탓』이라며 『TV광고를 무조건 나쁘다고만 할 수 없지만 서비스를 우선한 경쟁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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