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산업 사상 최대 규모의 수출이 본격 추진되고 있어 이의 성사여부에 게임업계는 물론 관계부처와 단체들이 초미의 관심을 보이고 있다.
16일 문화관광부와 게임종합지원센터에 따르면 국내 게임업체인 지씨텍(대표 이재성)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런던에서 열린 게임전시회 「ECTS」에 출품했던 아케이드 시뮬레이션 게임 「The Fantasy of Fishing」에 대해 현지에서 세계 유수의 게임제작·유통사인 A社와 총 6600만달러 규모의 수출상담을 한 데 이어 이달 중 정식계약을 추진키로 했다.
이재성 사장은 『A社 부사장과 기술적인 사항에 대한 검토를 거쳐 대량생산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우선 600만달러 규모의 초도물량을 주문하고 순차적으로 물량을 늘려가기로 구두합의했다』고 밝히고 『A社가 현재 대부분의 아케이드 게임기와 같은 보드 형태가 아닌 윈도 운용체계의 CD타입 게임기로 제작해 줄 것을 요구해 현재 전환작업을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A社측은 본격적인 협의를 위해 이달 말께 한국을 방문할 예정인데 의향서 내용이 최종 계약으로 이어질 경우 규모면에서 지금까지 국내 단일 게임 수출계약 최고 규모였던 「대물낚시광」(700만달러)의 9배를 상회하는 금액으로 국내 게임산업에 한 획을 긋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게임은 지난 6월 문화부의 우수게임 사전제작지원 심사에서 대상에 뽑혀 3000만원의 사전제작지원금을 받은 것을 계기로 에인절 투자 등을 유치해 제작된 것으로 오는 10월에 출시될 예정이다. 낚시대회에 참가해 거둔 성적에 따라 랭킹을 정하는 게임으로, 게임기에 낚싯대를 설치해 화면과 함께 고기가 입질하는 등의 실제 낚시하는 것과 같은 「손맛」을 느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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