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정부가 추진하는 국민PC시장마저 장악, 기존 대기업 대상과 일반유통시장 등을 포함한 국내 CPU시장을 휩쓸고 있다.
지난 2일 국민PC보급업체로 선정된 12개 중소 PC업체 중 일부가 최근 발표한 PC규격을 보면 AMD·사이릭스 등 인텔 호환칩업체의 CPU는 단 한곳에도 채택되지 않은 채 「셀러론」 400·433㎒ 등 인텔 CPU만이 채택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텔은 366㎒를 제외한 셀러론 전제품에 대해 10∼15% 수준으로 가격인하를 단행, 13일부터 적용할 예정이어서 국내 저가 PC시장에서 독주할 것으로 보인다.
12개 국민PC사업자 중 현대멀티캡·현주컴퓨터·주연테크 등은 「셀러론」 400·433㎒를 주력 CPU로 채택, 80만∼100만원대의 PC를 최근 선보였으며 현주컴퓨터의 경우 모니터 가격을 별도로 「펜티엄Ⅲ」 450㎒를 장착한 PC를 99만원에 출시했다.
이와 함께 삼보컴퓨터·삼성전자·대우통신 등 국민PC사업에 참여하지 않는 대형 PC업체들도 최근 「셀러론」 400·433㎒를 채택한 100만원 이하의 PC를 잇따라 선보이는 등 인텔이 저가 CPU시장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다.
인텔코리아는 국민PC사업과 관련, 최근 「BX」칩세트의 품귀현상 해소를 위해 「810」칩세트를 CPU와 함께 공급한다는 정책을 수립하는 등 적극적인 전략을 마련했다.
특히 인텔은 13일자로 「셀러론」에 대한 가격인하를 단행하는데 국민PC에 주로 적용하는 400·433㎒의 경우 현재 각각 74·94달러에서 65·80달러로 인하할 예정이어서 AMD 「K6」 동급 제품과 거의 비슷한 가격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인텔의 한 관계자는 『이번 가격인하는 전세계시장을 대상으로 이미 예정된 것』이라며 『우연의 일치지만 본사 차원에서 셀러론 CPU 가격을 인하해 국민PC시장에서 더욱 유리한 입지를 구축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홍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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