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7년부터 정부 지원 아래 추진돼 온 반도체 장비 기술인력 양성사업에 대한 국내 반도체 장비 업계의 연장 요구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내 주요 장비업체들은 최근 모임을 갖고 그동안 정부자금 12억원, 민간자금 8억원 등 총 2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반도체장비 기술인력 양성 1단계 사업이 오는 2000년 4월 최종 마무리됨에 따라 2단계 사업을 계속 추진키로 결의하고 반도체협회를 통해 정부 측에 지속적인 사업지원을 정식 요청키로 했다.
이 모임에 참가한 장비 업계 관계자들은 『지난 1, 2차연도 장비인력 양성사업을 통해 배출된 교육생 수만도 무려 1540명에 달하는 등 우수한 교육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특히 지난 IMF시대에는 노동부 지원을 받는 장기 위탁교육 과정까지 실시해 국내 반도체 장비 기술인력의 외부유출을 막는 등 이 분야 산업발전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장비업체들은 『국내 반도체 장비 산업의 기반 확보 차원에서 보다 중장기적인 전문인력 양성사업의 추진은 물론 전문장비 실습실 등의 시설 확충이 요구되며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반도체 장비 기술인력 양성 2단계 사업이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장비업체들의 요구에 대해 사업 주관 정부부처인 산업자원부측은 『지난 97년에 마련된 반도체 장비인력 양성사업 기획안 자체가 사업 추진 기간을 3년으로 하고 있어 2단계 사업에 대한 정부 지원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측은 『최근 국내 장비 업체들이 인력 양성사업에 대한 추가 지원을 적극 요구하고 있는 만큼 사업 성과 및 실태 조사를 거쳐 사업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현재 검토중』이라고 말해 2단계 인력 양성사업의 추진 가능성을 내비쳤다.
반도체 장비 인력 양성사업은 국내 반도체 장비업계의 최대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전문인력 부족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반도체업계와 정부가 공동으로 추진해왔으며 실질적인 교육활동은 지난 97년 한국기술교육대학 내에 설립된 「반도체장비 기술교육센터(SETEC)」가 수행해왔다.
이에 따라 SETEC측도 『올해 주관기관 투자형태로 종합 연수 건물 및 시설을 완공한 것을 비롯해 지난 3년간의 교육활동을 통해 수많은 장비와 교보재를 확보했으며 이러한 각종 교육 인프라의 지속적인 운용 및 활용을 위해서라도 2단계 장비 인력 사업의 추진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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