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 제외 대우계열사, 홀로서기 "가속도"

 워크아웃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대우 계열사들이 구조조정의 마무리 단계인 계열분리 작업을 속속 마무리짓고 있다.

 9일 채권단 및 대우 관계자에 따르면 워크아웃 대상이 아닌 대우 계열 13개사 가운데 이날 현재 5개사가 계열분리 요건을 갖춰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계열분리 승인을 받았거나 신청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스템통합(SI) 전문업체인 대우정보시스템은 지난 6월말 홍콩의 KMC인터내셔널사가 전체 지분 180억원의 71.6%에 해당하는 구주 약 129억원어치를 인수, 대주주가 되면서 지난 1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계열분리 승인을 취득했다. 대우정보시스템 지분은 KMC인터내셔널사가 71.6%를 소유한 것을 비롯해 종업원(우리사주) 21.3%, 대우중공업 7.1%(13억원) 순으로 변경됐다.

 대우전자와 프랑스의 ST마이크로일렉트릭사가 50 대 50으로 합작투자(자본금 30억원)한 대우ST반도체설계는 대우가 경영권을 ST마이크로일렉트릭측에 넘겨 지난 3일자로 대우 계열에서 분리됐으며, 대우모터공업도 대우전자 소유지분 80%와 중국 톈진 모터공장을 미국의 에머슨일렉트릭에 500억원에 매각하는 내용의 가계약이 체결됨에 따라 채권단은 다음달중 매각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한국전기초자는 일본업체와의 매각협상이 막바지에 접어듦에 따라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이 채권단으로부터 1600억원 이상에 매각한다는 동의를 얻어 막판 가격협상을 벌이고 있다.

 대우측과 미국의 델파이사가 50 대 50의 지분을 보유한 대우기전도 대우측 지분을 델파이사에 매각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한 데 이어 최근 실사가 마무리돼 최종 가격협상이 진행중이다.

 이외에도 대우전자서비스·한국자동차연료시스템 등도 현재 매각·합병·분사 등이 추진되고 있으나 현재로선 성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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