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D게임·사이버쇼핑몰 등이 활성화되면서 컴퓨터로 만든 가상공간 속에 인간의 오감을 통한 상호작용을 구현,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패러다임으로 일컬어지는 VR(가상현실) 기술의 상용화 연구가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해 시스템공학연구소 가상현실연구실과 통합, 올 2월 출범한 한국전자통신연구소(ETRI) 「가상현실연구개발센터」는 현재 국내에서는 가장 많은 50여명의 연구개발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대표적인 VR연구기관 중 한 곳이다.
모션캡처 장비와 모션컨트롤 카메라 등 총 20억원 상당의 첨단장비는 국내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연구분야는 시각·청각 및 촉각정보 분야와 실제의 정보와 VR기술을 접목시키는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등 크게 7개 분야다.
박찬종 모션정보연구팀장은 『사람의 분신 역할을 하는 3차원 캐릭터(아바타) 관련 기술과 네트워크상에서 VR를 구현하는 기술이 최근 들어 중요한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한다.
이의택 센터장은 『현재 국내의 VR관련 기업들이 대부분의 장비와 저작도구를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을 문제점으로 지적하며, 『이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국내업계가 VR산업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폭은 극히 제한될 것』이라고 우려한다.
현재 이 센터가 올 연말 완성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는 3D스캐닝 시스템, 3D모델링 저작도구, 모션캡처시스템 개발 프로젝트는 가격경쟁력 있는 국산 VR시스템의 초석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의택 센터장은 『일본의 문부성과 통산성이 총 600억원대의 VR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선진국 유수의 대학과 기업·연구소들이 이 분야를 주도하기 위해 연구개발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국내에서도 정책적인 관심을 기울일 시점이 됐다』고 힘주어 말했다.
<유형오기자 ho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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