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여행사들에게는 매년 수요가 확실히 보장되는 중·고교의 수학여행이 커다란 수익원이다. 이 때문에 각 여행사에서는 한 학교라도 더 고객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특별한 서비스를 찾는 데 골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일본 최대 여행사인 일본교통공사(JTB)가 일본위성휴대판매와 협력해 새롭게 선보인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세이코엡슨이 지난 6월 판매개시한 위성위치측정시스템(GPS)과 PHS·디지털카메라를 하나로 묶은 휴대정보단말기 「로카티오」를 수학여행 학생들에게 나눠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가 그것이다.
최근 일본의 수학여행은 학생 5∼6명이 한 팀을 이루어 행동하고, 그 팀별로 자발적으로 연구하는 형태로 정착돼 가고 있다. 그런데 학생이 예정 시간에 돌아오지 않거나 미아가 돼 인솔 교사를 당황케 하는 일이 적지 않다.
JTB의 서비스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준다.
한 팀에 1대의 단말기를 나눠주게 되면 긴급 상황시 연락을 취하는 것은 물론, 단말기에 장착돼 있는 디지털카메라를 활용해 팀별로 기념사진을 찍기도 하고, GPS로 자신의 위치를 스스로 확인할 수도 있다.
또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한 기념사진은 나중에 JTB가 정리해 CD롬에 담아 학교에 넘겨줄 수도 있다. 한마디로 미아 발생으로 인한 교사의 마음고생도 덜어주고, 학생들의 여행 재미도 배가시켜주는 획기적인 서비스인 셈이다.
이 서비스는 지난 6월 아이치현 소재 한 중학교의 수학여행을 시작으로 입소문을 타고 일본 전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하루 서비스 이용료는 대당 3200엔(통신요금 300엔 포함)으로 약간 저렴한 편이다.
JTB는 올해는 100개 학교에, 내년 이후에는 연간 5000건에 이르는 수학여행 가운데 약 5% 학교에 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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