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 단말기 공급가격이 일부 구모델은 10만원대, 신형제품조차 25만원 안팎에 형성되는 등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해 50만∼60만원대의 가격이 올초 최저 30만원대로 떨어진 데 이은 단말기 가격 하락으로 최근 전반적인 제품 부족 상황에서도 지속되고 있다.
현재 시중에 보급되는 이동전화 단말기들의 사업자 대상 공급가는 평균 25만원선. 대기업 빅3의 폴더형 신형제품이 30만원을 약간 웃돌 뿐 대부분의 단말기들이 이미 20만원대로 안정화됐다.
특히 모토로라 등 후발 단말기 제조사들은 일부 인기모델을 25만원 미만에 공급하고 있어 단말기 시장의 가격경쟁을 가속화하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의 경우 폴더형 신제품이 30만∼35만원을 유지하고 있을 뿐 대다수 제품이 20만원대로 정착됐고 플립과 막대형 모델에 주력중인 LG정보통신은 인기모델의 공급가를 25만∼30만원에 책정했다.
한화정보통신 역시 지난달 출시한 FM라디오 장착 PCS 단말기만이 30만원대의 가격을 고수할 뿐 나머지 모델들은 25만원 안팎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동전화 단말기의 이같은 가격하락에 대해 지난 2·4분기 시장소강에 따른 재고물량 처리과정에서 공급가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공짜단말기가 시장을 주도하면서 특단의 조치가 없는 한 가격인상 자체가 무리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어 당분간 단말기 가격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게다가 하반기들어 일본산 단말기를 비롯, 외산 단말기가 대거 등장할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후발제조사들의 신규시장 진출도 잇따르고 있어 가격하락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하반기들어 일부 모델은 월 5만∼6만원씩 가격이 떨어져 구모델들 대부분이 10만원대에 공급됐다』며 『IS95B나 첨단 데이터통신 단말기들이 가격인상의 변수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김윤경기자 y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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