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홍보비디오 제작 "붐"

 국내 벤처기업 사이에 기업홍보 비디오 제작 붐이 일고 있다.

 인터넷 소프트웨어(SW)업체인 넥스텔(대표 김성현)은 최근 외부 제작사에 의뢰해 「인터넷 비즈니스 이노베이터」라는 주제의 8분 10초짜리 홍보비디오를 비디오테이프와 CD롬으로 각각 만들었다.

 또 바이러스방지 SW업체인 안철수바이러스연구소(대표 안철수)는 이달 말께 완성을 목표로 홍보비디오를 제작중이며, 네트워크업체인 테라(대표 박상훈)는 화의 탈피를 계기로 자사를 적극 홍보하기로 하고 홍보비디오 제작을 추진키로 했다.

 이들 세 회사에 앞서 핸디소프트·인성정보·한아시스템·미디어링크·나눔기술·메디슨 등도 홍보비디오를 제작, 기업설명회(IR)·전시회 등에 활용하고 있다.

 기업홍보 비디오를 제작하는 데는 적어도 2000만원이 든다. 컴퓨터그래픽을 많이 사용하면 제작비용이 1억원을 훌쩍 넘는다는 비디오 전문제작사들의 설명이다.

 벤처기업들이 얼마간 부담스런 비용을 들이면서까지 경쟁적으로 홍보비디오를 제작하는 것은 투자유치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최근 홍보비디오를 제작하는 벤처기업들은 대부분 코스닥 상장 또는 증자를 위해 개최하는 IR를 겨냥하고 있다.

 IR 자리에서는 화려한 영상의 홍보비디오가 구구한 설명보다 더욱 효과적이다. 넥스텔은 다음달 초 예정된 IR에서 상영하기 위해 비디오를 제작했다.

 일부 벤처기업은 해외투자를 유치하거나 해외전시회에서 자사를 더욱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 현지어로 더빙한 홍보비디오도 제작중이다.

 SW업계 관계자들은 『벤처기업의 홍보비디오는 일반적인 기업홍보 비디오에 비해 7, 8분 짜리로 짧은 반면 컴퓨터그래픽을 활용한 역동적인 화면을 많이 삽입하는 게 큰 특징』이라고 말했다. 벤처기업들이 업종의 특성상 첨단 이미지를 심으려 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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