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애니메이션산업 육성을 위해 총 535억원의 예산을 확보, 기획창작 및 첨단 장비 도입 등 산업인프라 구축에 집중 투여할 계획이다.
문화관광부는 이같은 내용의 애니메이션산업 진흥기반 구축계획을 확정, 관계부처와 협의중이라고 28일 밝혔다.
이 안에 따르면 문화부는 내년에 △해외진출을 위한 국제적 수준의 창작 애니메이션 제작지원과 외국과의 공동제작지원, 유망기업 및 신설 애니메이션업체에 대한 투자지원 등에 200억원 △실험·예술 애니메이션 및 단편 애니메이션 제작과 시나리오작가 발굴을 위한 공모전 개최 등에 100억원 △첨단 기술 및 기자재 도입 융자 등에 150억원 △애니메이션 전용극장 설립 추진을 위해 50억원 등을 투입할 방침이다.
문화부는 특히 출판만화와 연계한 시나리오뱅크 운영과 애니메이션 제작관련 기술 및 소프트웨어 개발에 자금지원을 확대하고, 애니메이션 마케팅 전문가 양성 및 연수 프로그램 개발 등에 각종 정부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문화부는 이같은 인프라 구축사업이 완료되면 국내 애니메이션 산업규모는 오는 2003년경 8100억원으로 99년에 비해 200% 성장하고 수출 규모도 450% 증가한 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고용인력도 현재의 1만5000명 수준에서 2만명으로 확대되고 업체수도 300여개로 50% 가량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애니메이션산업은 하청 제작의 경우 전세계 시장의 30%를 점유해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창작·기획력 및 제작 재원이 태부족하고 배급·판매시장 등 산업인프라가 열악해 고도화작업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문화부는 애니메이션산업이 인프라를 구축하고 고도화를 실현하게 되면 캐릭터·출판만화·방송·광고 등 연관산업에 대한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예산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세계 애니메이션 시장규모는 98년 현재 약 736억달러에 이르고 있으나 국내 작품의 시장점유율은 전체 시장의 0.31%에 불과한 실정이다.
<모인기자 inm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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