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정보통신 중소기업들, 신감각 디자인으로 "승부"

 최근 전자·정보통신분야 중소기업들이 독자적인 디자인을 통한 신상품으로 시장경쟁력을 제고하는 등 의장등록에 대한 중소기업의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27일 특허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의장등록은 전체 산업재산권(63만8341건)의 18.6%인 11만8905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권리별 중소기업의 비중을 보면 의장이 61.4%로 특허(14.3%), 실용신안(32.9%) 등에 비해 상당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기업에 비해 연구개발 투자가 상대적으로 미약한 중소기업이 특허나 실용신안에 비해 비교적 개발비용이 적게 드는 의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다 갈수록 상품경쟁력에서 디자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독특한 디자인이 신세대들을 중심으로 고객흡인력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최근 들어 독자적인 다자인으로 큰 성과를 보고 있는 중소기업이 늘고 있다. 우선 신선한 감각과 첨단제품 이미지를 가미, 일명 사오정 전화기로 통하는 「마이폰」을 개발한 YTC텔레콤은 지난해 7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현우맥플러스는 남미·중동·동남아시장을 겨냥, 심플하고 차별화된 이미지를 갖도록 디자인한 컬러TV로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또 이레전자는 전체의 조형형태에 에어로다이내믹 타입의 3차원 라운드를 정리, 적용한 「회의용 전화기」로 올해 102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에이스전자는 핸디형으로 분리가 가능토록 편리성을 추구,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크게 어필하고 있다.

 이밖에도 초정밀 미량저울을 개발한 에이컴과 원격검침용 전자식 전력량계를 개발한 옴니시스템 등 적지 않은 중소기업들이 톡톡 튀는 디자인으로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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