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비디오> 판매용 시장, "새 학기.계절 수요 잡자" 업계 부산

 판매용 비디오시장이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반기 들어서는 수요가 더욱 감소하고 있다. 한산하다 못해 적막할 정도라는 게 업계의 주장이다. 그래서 신학기의 반짝 수요와 계절적 수요를 불러오는 9월 시장을 기대하는 업체들이 적지 않다.

 9월 판매용 비디오시장에는 많은 작품은 아니지만 만화비디오·하우 투 프로그램·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출시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성인용 하우 투 프로그램으로는 「조성아 튄 메이컵 I DO U DO」와 「순풍 임산부 체조교실」 「데이비드 아텐보로의 새의 일생」 정도. 나머지는 어린이 학습용 등 교육물과 만화비디오들이다.

 「치카푸카 삼총사」(우일영상)는 미국·유럽 등 전세계 60여개국 방송사에서 방영돼 화제를 불러 모은 작품. 초롱이·푸름이·누르미 등 3명의 개구쟁이 찰흙요정들이 호수와 해변·박물관 등에서 갖가지 사건을 벌이고 일을 해결하는 과정들이 재미있고 교육적이다. 「동물판 텔레토비」로 불리는 「김지호와 함께 하는 매직마운틴」(SBS비디오)도 교육용 비디오다. 환상의 세계 매직 마운틴에서 사자·판다·거북이·드래곤 등이 펼치는 문제풀이를 통해 어린이들의 사회 적응력을 높여 준다.

 이달 말께 선보이는 「베이비 아인슈타인」(비엠코리아)은 최근 선보인 「베이비 모차르트」의 후속편. 영유아의 창의력을 높이고 두뇌계발에 큰 도움을 준다는 게 제작사측의 설명이다. 또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으로는 「긴급출동 119 구급대 소방관 샘 아저씨」(성일미디어)와 2권1조로 구성된 클레이 애니메이션 「솔로몬왕의 지혜」(KBS영상사업단) 등도 눈길을 끌 작품으로 꼽히고 있다.

 만화비디오로는 「벨과 마법의 성」과 「꼬마자동차 슈퍼도기」 「사자왕 가오 가이거」 등이 출시일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미녀와 야수」 후속편으로 꼽히는 「벨과 마법의 성」(브에나비스타)은 깜찍한 캐릭터가 특징인 작품. 마법의 성에서 벌어지는 숨죽이는 일들이 가슴을 조이게 하지만 마지막 해피엔딩 장면은 감동적이다. 「꼬마 자동차 슈퍼도기」(KBS영상사업단)는 어린이들에게 자동차에 관한 이야기를 재미있고도 쉽게 가르쳐 주는 애니메이션 작품. 자동차로 의인화된 주인공 슈퍼도기(개)와 카비(고양이)가 어린이들에게 재미난 자동차 이야기를 소개한다.

 「조성아 튄 메이컵」과 「순풍 임산부 체조교실」 「강부자의 베이비 119」 「태복싱」 등은 성인들을 위한 하우 투 프로그램이다. 「태복싱」(새롬 엔터테인먼트)은 댄스음악과 태권도·복싱 등을 통해 다이어트 요령을 알려주는 작품. 인기TV스타 빌리 블랭크스가 신체 모든 부위의 다이어트 요법을 자세히 설명해 준다. 유아 등 어린이들의 응급처치 요령을 알려주는 「강부자의 베이비 119」(SBS프로덕션)는 이색적으로 시트콤 형식을 빌려 만들어졌다. 긴급상황 대처요령과 처치요령 등을 드라마속에서 익힐 수 있도록 했고, 전문의가 출연해 후속조치 등을 자세히 설명해 준다. 「순풍 임산부 체조교실」(씨뉴필름)은 건강한 아이낳기를 위한 산모의 산전체조와 출산후 몸매 되찾는 비법 등을 모은 작품. 세종대 이덕분 교수의 레슨으로 산통 및 요통을 최소화하는 요령도 체득할 수 있다. 「데이비드 아텐보로의 새의 일생」(KBS영상사업단)은 성인을 위한 교양 다큐물. 영국 BBC가 막대한 제작비를 투입해 새의 일생을 체계적으로 담았다.

<모인기자 inm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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