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비즈니스라는 시대 요구에 적응하는 것은 이제 우리 모두의 몫이다.」
전자신문사와 정보산업연합회가 공동 주관하는 각계 디지털경영 리더들의 모임인 「iBiz포럼」 8월 정례 조찬모임이 19일 오전 7시 전경련회관에서 개최됐다. 이날 학계·정계·업계를 대표하는 50여명의 행사 참석자들은 인터넷이 촉발한 디지털 환경은 이제 세상을 변화시키는 원동력이 되고 있으며, 이같은 격변의 물결을 외면하고는 생존하기 힘들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런 취지에서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 홍성원 사장의 「인터넷 혁명과 새로운 사회」라는 특별강연은 참석자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특히 3회를 맞은 8월 정례 모임은 비정보기술(NonIT) 업계 대표들을 대거 초빙, 이들이 곧 인터넷비즈니스·디지털경영 주체임을 재삼 확인시켜주는 자리가 됐다.
○…비교적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참석자 대부분이 행사 시작전에 도착해 인터넷비즈니스에 대한 남다른 열성을 보였다. 국민회의 김근태 부총재, 본사 김상영 사장, 동아일보사 오명 사장, 하나로통신 신윤식 사장 등 디지털경제를 위해 뛰는 각계 인사들도 빠짐없이 참석해 업계에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본사 김상영 사장은 인사말에서 『인터넷이 촉발한 디지털경영 환경은 이제 개별 기업단위를 넘어 국가 차원의 21세기 경쟁전략이 되고 있다』면서 업계의 자발적·주체적인 노력과 각계의 지원을 당부했다.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 홍성원 사장도 기조 강연에 앞서 『iBiz포럼이 일반적인 조찬모임보다 30분 이른 7시에 열리는 것을 볼 때 역시 디지털경영의 선두주자들이 시간관리에서도 앞서간다』며 이번 행사의 특별함을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NonIT 업계 대표들이 대거 참가해 인터넷비즈니스, 디지털경영이 이제 특정 업종에만 국한되지 않는 시대적 과제임을 입증했다. 중앙종금 김석기 사장, 현대화재해상보험 김호일 사장, 해표 성순현 사장, 이수화학 윤신박 사장, 조흥은행 고영철 상무, 제일기획 안창수 이사 등 전 업종에 걸쳐 30여명의 인사가 초청됐다. 이들은 1시간여에 걸친 기조강연과 토론내용을 경청하며 자사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지 한결같이 진지하게 고민하는 모습이었다.
○…「인터넷 혁명과 새로운 사회」를 주제로 한 홍성원 사장의 기조강연은 1시간 이상 진행됐지만 참석자들은 전혀 지루한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인터넷비즈니스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크다는 뜻이지만 내용도 소홀히 할 수 없었다는 게 한결같은 반응이었다. 특히 홍 사장은 종전 산업사회를 주도하던 그룹과 신생 인터넷 전문기업들의 가치를 비교하면서 인터넷 혁명의 단적인 사례를 소개해 관심을 끌었다. 그는 『세계 최대 서점인 반스앤노블은 인터넷 서점인 아마존보다 규모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지만 기업가치는 아마존이 월등하다』고 시대변화를 언급했다. 지난해 컴팩이 인수한 디지털이퀴프먼트(DEC)의 사례도 우리가 되새겨 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지적했다.
○…기조강연에 이은 질의·토론에서도 시선을 끌 만한 논의가 있었다. 교육학술정보원 서삼영 원장이 『최근 수년새 눈부시게 성장하고 있는 시스코의 사례는 인터넷 시대의 귀감이 될 만하다』면서 『그렇다면 시스코가 두려워하는 존재는 무엇인가』라는 흥미로운 질문을 던졌다. 홍 사장은 『지난번 존 체임버스 회장의 방한 때도 유사한 질문이 있었다』면서 『이에 대해 체임버스 회장은 시스코의 유일한 경쟁상대는 기술력있는 벤처기업이라고 답한 바 있다』고 자신의 생각을 빗대어 말했다.
또 홍 사장은 『산업사회 경제의 틀을 규정하는 현재의 각종 제도로는 디지털경제, 인터넷비즈니스를 수용할 수 없다』면서 결국 제도·관습을 비롯한 사회전반의 인식변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IT 많이 본 뉴스
-
1
'과기정통AI부' 설립, 부총리급 부처 격상 추진된다
-
2
갤럭시에서도 애플TV 본다…안드로이드 전용 앱 배포
-
3
애플, 작년 4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40% 육박
-
4
삼성 갤럭시 점유율 하락…보급형 AI·슬림폰으로 반등 모색
-
5
이통3사, 갤럭시S25 공시지원금 최대 50만원 상향
-
6
EBS 사장에 8명 지원…방통위, 국민 의견 수렴
-
7
공정위 '유튜브 뮤직' 제재 2년 넘게 무소식…국내 플랫폼 20%↓
-
8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 “AI GPU·인재 보릿고개…조속한 추경으로 풀어야”
-
9
앱마켓 파고든 中게임, 국내 대리인 기준 마련 촉각
-
10
“AI G3 도약 핵심은 AI 인프라…국산 NPU도 적극 활용해야”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