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원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 사장
인터넷 혁명은 인터넷이 근간이 된 새로운 세상의 출현을 의미한다. 기존에 분리된 음성·영상·데이터 통신환경이 인터넷이라는 골간체계로 통합되면서 총체적으로 변화된 인간 생활양식이기도 하다. 이때가 되면 인터넷은 가장 보편적인 통신환경을 제공하면서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해내는 근간이 된다. 전화나 TV·라디오가 처음 나올 때 단지 기본적인 음성통화나 뉴스전달 등에 의존한 수익구조를 가졌으나 차츰 대중화하자 엄청난 가치를 창출하고 인간생활을 좌우하는 수단이 된 것과 비교할 만하다.
그러나 인터넷의 발전속도는 전화·TV·라디오 등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며 그 영향력도 상상을 넘어선다. 인터넷 경제 아래에서는 투명한 경쟁논리에 의해 기업들의 부침이 끊임없이 거듭될 것이다. 산업사회에서 기득권을 누려왔던 대기업도 쉽게 망할 수 있고 신생 벤처기업이 감지할 수 없는 사이 성장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같은 변화는 이미 유통·금융·제조·교육·서비스·공공 등 사회 전 부문에 걸쳐 일어나고 있다.
인터넷으로 대변되는 디지털경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우선 발상의 전환이 선행돼야 한다. 산업사회에서 통용되던 기득권 확보의 논리가 앞으로는 적용될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법·제도·관습 등 사회 제반환경이 새로운 세상에 걸맞게 열린 마인드로 재정비돼야 한다.
기업 인수합병(M&A)이나 경제주체들간의 적극적인 연대도 이제는 새로운 각도에서 접근해야 한다. 즉 피M&A기업의 경쟁력을 그대로 가져가면서도 시너지효과를 발휘할 수 있어야 하며 협력관계 구축은 생산자·소비자·협력업체들 모두가 실익을 얻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뜻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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