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자유무역협정이 맺어지더라도 반도체산업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나 가전산업에는 폐해가 클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연구원이 16일 발표한 「한·일 자유무역협정의 산업별 영향과 대응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될 경우 전체 산업측면에서 양국간 분업체제가 구축되고 국내 고용확대와 대일 수출증가 등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예측됐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반도체분야의 경우 정보기술협정(ITA)에 따라 우리나라 반도체 수입관세가 2000년에 철폐될 예정이어서 반도체 FTA 협상은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으며, 한·일간 FTA는 양국 반도체업체간의 전략적 제휴 활성화 등 양국 반도체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가전산업의 경우 관세가 철폐될 경우 일본 가전의 국내 시장침투가 서서히 진전돼 국내 조립업체는 물론 하청 협력업체들의 피해가 클 것으로 예측됐으며, 특히 디지털가전의 경우 국내 생산기반이 와해될 것으로 우려됐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우리의 고급 가전제품이 일본에 수출되는 물량이 늘어나고 일본업체들이 컬러TV·VCR 등 일부 품목과 범용부품을 국내에서 생산하는 등 대한투자와 현지조달이 증가해 양국의 가전산업이 상호 발전하는 형태로 진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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