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터넷서비스도 "공짜시대"

　PC업계의 공짜PC 보급 추세에 이어 인터넷업체들도 공짜 인터넷 서비스 제공에 본격 나서고 있다.

　「C넷」에 따르면 넷제로(NetZero)·퍼스트업(1stUp).컴 등 인터넷 벤처업체들이 공짜 또는 거의 공짜에 가까운 수준으로 인터넷 서비스 제공에 나서고 있고 알타비스타·마이크로소프트(MS) 등 대형 업체들도 이같은 열기에 적극 가세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대부분 가입자에게 광고를 보여주거나 고객의 데이터를 수집, 광고주에 판매하는 형식으로 무료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넷제로는 지난해 말부터 무료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 이미 1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해 대형 인터넷업체로 발돋움중이다. 넷제로는 현재 적자상태지만 내년 중순까지는 700만 가입자를 유치해 손익분기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6월부터 공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퍼스트업은 광고주와의 협력을 강화, 올해 말쯤에는 디지털가입자회선(DSL) 등의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도 무료에 가까운 수준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알타비스타도 지난주 공짜 인터넷 서비스 제공에 본격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알타비스타는 이 서비스로 가입자를 대거 확보, 야후·아메리카온라인(AOL) 등 주요 경쟁업체들과 본격적으로 겨룰 계획이다.

　알타비스타는 공짜 서비스로 가입자가 늘어날 경우 이에 따른 포털·전자상거래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고객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마케팅에도 나설 예정이다.

　MS는 자사의 MSN 가입자를 상대로 한 공짜 인터넷 서비스를 검토중이다. MS는 AOL에 빼앗긴 인터넷 주도권을 무료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탈환한다는 계획 아래 이 서비스의 실효성을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MS가 공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AOL·마인드스프링·어스링크 등 대형 인터넷서비스제공자(ISP)들도 공짜 인터넷 서비스에 나설 것으로 확실시됨에 따라 MS의 무료 인터넷 서비스는 인터넷시장에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혁준기자 hjjo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