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화면에 인터넷을 구현, 컴퓨터를 다루지 못하더라도 쉽게 인터넷 정보검색 및 전자메일을 교환할 수 있는 분리형 단말기인 인터넷 세트톱박스(ISTB) 시장전망에 대한 긍정론과 비관론이 교차하고 있다.
LG전자·대우전자·마르시스·홈TV인터넷 등 ISTB 제조 및 판매업체들은 앞으로 이 분야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한편 용도가 인터넷 브라우징이나 전자메일링에 국한되지 않고 디지털TV수신·게임·DVD·증권거래·영상회의·그래픽디자인·디지털라디오수신 등으로 확대되면서 유망 틈새업종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들 그룹은 지난해 155만여대에 그쳤던 전세계 ISTB 수요가 올해 약 380만대로 늘어나고 내년 1000만대를 돌파하는 등 급성장해 오는 2003년이면 약 4500만대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한다. 이에 따라 LG전자가 이달 초 노래방 기능을 추가한 ISTB 신제품(모델명 HNT15)을 출시한 데 이어 대우전자도 곧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인 등 시장선점에 나서고 있다.
양사는 연내에 ISTB 2, 3개 기종을 갖추고 각각 7만∼10만대를 국내외에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반면에 PC기반 TV수신카드업체나 PC통신업체의 관계자들은 ISTB시장에 대해 비관론을 펴고 있다.
디지털TV 지상파방송이 앞당겨지면서 세트톱박스가 내장된 디지털TV 세트가 일반화하고 PC기반 TV수신카드의 보급이 급증하면서 벌써부터 ISTB의 시장입지가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국내 ISTB 보급률이 6670대로 TV보급대수의 0.3%에 불과하고 올해에도 12만대를 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시장에서 상품으로서의 가치가 떨어지고 있는 데다 전세계에서 ISTB를 생산하는 업체가 10개사 미만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요를 창출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가 ISTB 미래시장을 결정하는 분기점이 될 것은 분명하다』며 올해 수요 및 판매실적에 따라 관련업체들의 시장전략이 달라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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