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과 건설 전문업체인 대원기공(대표 박도문)이 그동안 추진했던 사업과는 성격이 판이하게 다른 자동판매기·전자상거래·소프트웨어 등 전자·통신 분야로 진출을 시도, 눈길을 끌고 있다. 그동안 이 업종간 교류나 사업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다른 분야에 진출한 사례는 있지만 이처럼 주력업종을 바꾸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더욱이 울산지역 향토기업인 대원은 그동안 강판과 파이프 등을 생산, 인천제철과 현대정공에 주로 공급하면서 지난해 22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중견기업의 반열에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변신을 모색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를 위해 대원은 올초 전자·정보통신 분야 전문화를 위해 정보통신 사업부문을 별도로 분리해 하나교역(대표 박병준)을 설립했다.
이어 최근 출시한 휴대폰 스티커자판기인 「아트폰」이 기대 이상의 인기를 끌면서 「외도(?)」가 비교적 성공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아트폰은 휴대폰에 인화필름을 이용해 사용자가 원하는 색과 디자인 및 캐릭터를 입힐 수 있는 자동판매시스템의 하나. 실제로 이 회사는 출시 일주일만에 이미 서울에 6대, 부산과 대구 지역에 각 2대, 강원에 2대를 설치했다. 이같은 상승세라면 이번달 안으로 대당 2000만원에 달하는 이 제품을 전국에 30대 정도는 무난히 공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스티커자판기와 같이 특수만 이뤄진다면 내년까지 300∼500대 판매는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회사가 인기몰이에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은 대기업이 넘보기 힘든 틈새 분야를 겨냥했고 충분한 시장조사를 통해 시장성을 자신했기 때문이다.
하나교역 박병준 사장은 『생산비와 판매 가격을 줄이기 위해 힘들더라도 자체 기술로 시스템을 개발했고 패션이나 유행에 민감한 젊은층 중심으로 시장을 적극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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